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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노인

by 차주도

밤과 노인

모더니즘의 뚝배기 (장욱진 회고전을 다녀와서) 5


그림은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으로부터 툭툭 튀어나온다고.
텅 비워진 마음에 순수의 빛이 비칠 때 붓을 든단다

추상 抽象 에서 무상無象의 극치를 달린 작가가
세상과 등진 두 달 전 그린 그림이다

흰 도포를 입고 하늘을 나는 작가는
처연한 달빛 속에 사랑하는 아이, 까치, 집, 나무가 보인다
꿈인지 생시인지

유한의 슬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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