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새벽 단상 20화

사람 짓

by 차주도

사람 짓


하늘에서 보면
순서를 정해서 행동하는 거
다 해보고 싶은 짓 가리는 거
가령 슬픔이라는 거
가령 기쁨이라는 거
하루가 살아 있다고 믿는 오늘이
모두 우스울 것이다.

땅에서 보면
하루를 열심히 산다는 것은
하루를 연장하기 위한 수단이고
하고 싶은 짓 가리는 것은
다음날을 보장받는 욕망의 저축이고
기쁨이나 슬픔을 되새김질하는 것은
열어보지 못한 내일을 꿈꾸고 있다는 거
다 사람 짓이다.


시작 노트

“성자 誠者 천지도야 天之道也
성지자 誠之者 인지도야 人之道也”

중용 中庸 제20장에 나오는 글귀로
제 인생의 좌우명 座右銘인 “성지자 誠之者”가 늘 머리에 꽂혔습니다
“誠者는 하늘의 道고
誠之者는 사람의 道다”

갈 之에 전부를 던지고자 하는 삶이지만
후회하지 않는 삶이기를 늘 바라기에
평가 評價에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하늘에서 보면
오욕칠정 五慾七情이 우스워 보이겠지만
땅에서 보면
이 오욕칠정 五慾七情에 매달려 번뇌 煩惱하는 것이 사람 짓이라는 생각입니다.

五慾: 財物慾, 色欲, 食慾, 睡眠慾,
名譽慾
七情: 喜, 怒, 哀, 樂, 愛, 惡, 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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