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旅行
어쩌면
우리는 죽어가는 하루를
기억하기 위해
몸을 학대 虐待하는지도 모릅니다.
수십 년간 살아왔던
이야기보따리를
적나라하게 펼쳐도
마냥 웃을 수 있음은
인정 認定하는 삶이 바닷속으로
살며시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살아 있는 하루를
오롯이 기억하기 위해
바닷속으로 마음을 던질지 모릅니다.
시작 노트
통영에 가보면
거북선이 보이고
중앙시장에서 실컷 활어회를 즐기면서
술 한 잔 걸치면
이 먼 거리를
사람을 만나러 오는 내가 보였습니다.
죽어가는 하루의 기억에서
오롯이 그 하루의 추억 追憶을 간직하기 위해
몸을 학대 虐待하고
시간을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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