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시를 쓰고 싶다

사람의 詩를 쓰고 싶다


눈 뗄 수 없는 계절 季節을 감시 監視하는,
침묵 沈默의 바다에 마음을 다지는,
짓눌린 무게를 털고 있는 산의 고고 孤高함을,
꽃이 만든 아름다움에 이끌려
동화 童話 속의 세상을 꿈꾸는,
바람이 전하는 소소한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많은 시어 詩語들 속에
사람의 시 詩를 쓰자고 했다.

장돌뱅이 짓 하다 보니
애써 피한 눈길마저
진심을 읽어내는
그런 마음으로
살자고 했다.

하지만
세상사
더한 말도 덜한 말도
상처 傷處를 주고
상처 傷處를 받다 보니
더러, 단절 斷絶이 된다.

복원 復元시키고 싶은 마음 간절 懇切하지만
남은 시간
가진 것에 최선을 다하자고 삭제 削除하다 보니
전화번호 3할 割이 날아갔다.

그래도
사람의 시 詩를 쓰고 싶다.

애써 피한 눈길마저
진심을 읽어내는
그런 마음으로
살려고 한다.


시작 노트

철옹성 鐵瓮城 같은 사람도
진심의 눈을 마주치면
내 사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