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인 나에게도 오감자극이 필요했다
녹차와 홍차, 우롱차와 보이차가 모두다 같은 식물의 잎으로 만들어진 차라니..
생각해본 적도 없긴 하지만 처음 알게된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흔히 들어봤을 법한 녹차, 홍차, 우롱차, 보이차에 백차와 황차까지 포함해
백차, 황차, 녹차, 청차(우롱차), 홍차, 흑차(보이차) 이렇게 6종류의 차를 <6대다류>라고 부른다.
차나무의 잎이 물에 우려마시는 차가 되기 까지 찻잎의 산화와 발효가 얼마나 되었는지 등에 따라 차의 종류가 나뉘는데
차를 우렸을 때 물의 색도 백차부터 흑차라는 이름처럼 밝은 레몬색부터 연두색, 붉은색, 흑색으로 우려진다.
처음 티클래스를 들었을 때 이 6대다류의 여섯가지 색을 본 경험이 진한 인상을 남겼다.
녹차 클래스, 티 블렌딩 클래스, 밀크티 클래스 등 다양한 클래스 중에서도 '6대 다류' 원데이클래스를 처음 접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차와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그날의 경험과 감각이 다시 나를 차의 세계로 입문 시켰기 때문이다.
100일간 처음으로 육아를 하며 어려움을 느꼈던 나의 현실도 그 날의 그 시간을 더 값지게 해준 의미였지만 사실 티클래스 시간동안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이 아이가 아닌 어른인 나에게 꽤나 새롭고 기분이 좋았던 순간이었다.
지나고 돌이켜보니 차를 우려내고 마시는 모든 순간이 오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먼저 차를 우일때 끓는 물과 찻잎이 필요한데 찻잎이 티팟에 떨어지는 소리, 물이 끓는 소리와 물을 따르는 소리로 청각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눈으로 보며 투명했던 물색이 변화하는 과정으로 시각을 느낀다.
차가 우러난 후엔 차의 색을 보고 향을 맡고 맛을 보는데, 이때 향을 맡음으로써 후각을 느끼고 맛을 보며 미각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우리고 난 젖은 찻잎을 만져도 보고 잎을 펼쳐보며 관찰해보기도 하는데 이때 촉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땐 알아채지 못했는데 그 순간 느꼈던 감각들을 통해 지쳐있던 100일차 엄마인 나는 밝은 에너지를 얻고 즐거움을 느끼고 치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