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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연 Dec 14. 2024

기록

시 poem


조용한 소리는 멈춘다


저벅 저벅 걸어가는 부츠의 끈적임


그 조여옴이 턱 끝까지 찬 피핍 같다

벗어나고픈 번뇌


뗄레야 뗄 수 없는 억압

' 갈색 코트를 입었어요

 가을에 핀 갈대 그림처럼


 나가기전... 나의 몸을 그렸어요 '


욕망과 충동,


강압과 구속


조용한 소리는 멈춘다

' 갈색 코트를 입었어요

 속옷은 없으나... 

 손 안의 핫팩은 쥐었어요 '


존재를 넘어선 육체적인 규범
푸른 빛을 지우는 가을의 키스

삶은 악착같이 쥐여줘도 본능은 벗고 싶구나

ㅎㅎㅎ
 

미친 년 같은 웃음

" 절 찍어 주세요 ! "

규범 따윈 탈피하듯이

지나간 계절처럼 가차없이

" 이 겨울에 저를 찍어 주세요 ! "

찰칵...


셔터 소리

' 갈색 코트를 입었어요

  나는 그치듯 멈춰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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