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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연 Sep 07. 2024

시(詩) ...




나를 감추고 너를 감추고
무엇을 감춘들

우리가 사랑했던 사실이 없어질까?

나를 떠나고 너를 떠나고
무엇을 떠난들...

우리가 이별했던 기억이 없어질까...

나를 버리고 너를 버리고
무엇을 버린들

우리가 같이했던 추억이 사라질까?

나를 없애고 너를 없애고
무엇을 없앤들...

우리가 노래했던 글들이 사라질까...

수많은 시(詩)처럼...

나를 울리고...

너를 울리고...

무엇을 울린 들...

그대가 떠나간 이 자리에

고이는 눈물만큼...

심금(心琴)을... 울릴 수... 있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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