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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연 Sep 14. 2024

문인 (文人)

시 poem





끊임없는 반추(反芻)

공간에 흑자욱

흰 백의 고운 손

남기는 필체

그리고 침묵...

그대여...

필촉(筆觸)의 칼바람은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온통 흰 여백의 눈동자는
무수한 관객의 포화 속에
던져져 있다

이제 그만하라

그 끝없는 비난을 그만하라

적어도 그들은 스스로를 드러내며
그대가 있는 음지보단 양지에 있다

네게도 잘못은 있다

우아한 정의로움에 홀로 빠져있는 가?

자네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가?

확정된 미래에 목적 없는 절규는
그저 꿈에 불과하다

이제 !
너를 위해 살아라

날개 잃은 타락한 천사라도 좋으니
제발 숨셔라

해는 처절히 지나
기어코 다시 떠오른다

견뎌라

그리고 그대가 지켜야 할 존재들을 보호하라

그게 너의 마지막


시대정신(時代精神)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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