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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갈망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요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1인 사색공간 운영자 김현정 시스터 


"Interview Question"


1. 현정 시스터가 운영하고 있는 ‘지금의 세상’과 ‘머물다, 사당’은 특별한 공간처럼 보여요. 어떤 공간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사당동에 있는 큐레이션 서점이자 교육서점인 '지금의 세상'과 1인 사색 공간인 '머물다, 사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정입니다. 사당동에는 많은 청년들이 거주하고 있어요. 이들이 언제든 편하게 들려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큐레이션 서점, ‘지금의 세상’이예요. 그리고 3시간동안 오롯이 혼자 머물면서 자신을 비우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가 있는 곳이 ‘머물다, 사당’입니다. 아직은 낯선 콘텐츠이지만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두 공간 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위한 곳입니다. 저는 이 공간들이 그 공간의 역할을 다 했을 때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2.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은 더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서 멋진 일이예요. 새로운 공간을 위해서 고민하고 계신 것이 있을까요?

새로 오픈한 '머물다 사당'은 아직 1년도 안 됐어요. 그러다 보니 어떻게 많은 사람들한테 이 공간을 알릴 것인가가 고민입니다. '향’을 표현하기 어려운 것처럼 낯선 콘텐츠를 가진 공간을 표현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시스올로지에서 진행했던 향 명상 콘텐츠 ‘딥 다운 룸’이 정말 신선했어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가진 향을 각자가 가진 기억과 접목시키고 있었거든요. 저도 직접 체험한 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욱 주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만든 사람의 의도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담고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계속 생각을 확장하려 노력하는 요즘입니다. 사실, 일이라는 게 마냥 즐겁기만 하지는 않잖아요. 제 공간과 직업을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서 고통, 고난을 더 많이 마주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항상 그 시간들이 저를 더 성숙하게 해주었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었어요. 마치 가야할 길을 잃었는데 공부해서 다르게 생각해보고 방법을 바꿔보며 새로운 길을 마주하는 것을 반복한다고 생각해요. 그때 오는 희열감, 깨달음이 강력해요. 이마를 탁! 치게 만들죠.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고 나아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머물다, 사당이 주는 편안함처럼 현정 시스터에게 안정을 주는 향기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지금의 세상’과 ‘머물다, 사당’은 일터이기 때문에 그곳에서는 그 순간 주어진 일에 집중하려 노력해요. 더 깊은 생각정리는 집에서 하곤 합니다. 집에는 식물이 많고 제가 향을 피우는 것을 좋아해서 인공적인 향이 아닌 자연적인 향이 나요. 꿉꿉한 흙냄새가 나기도 하고, 굵직한 나무 향이 나기도 하고, 깊은 숲 속에 있는 향이 나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자주 애용하는 브랜드는 '그레이프바스켓’의 캔들과 ‘시스올로지’의 딥 다운 향기를 너무 좋아해서 바디워시를 애용하고 있어요. 생각해보니 그레이프바스켓의 트리 하우스와 시스올로지의 딥 다운 둘 다 우드향과 무화과 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네요. 우드향을 너무 좋아하는데 무화과의 달달한 향이 합쳐져서 향이 코 끝을 스칠 때마다 웃음이 나곤 해요. 여행지에 온 것 같은 기분도 들고요! 시스올로지의 딥 다운은 매장에서 직접 향 명상 체험을 한 뒤 구매한 제품이라 그 때의 신선함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향을 맡고 난 뒤, 하얀 매장의 분위기가 따뜻하게 느껴졌거든요. 




4. 현정 시스터에게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요?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둡니다. 나아가서 더 나은 삶을 갈망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고 배우는 삶을 살고 싶어요. 지금처럼요. 그렇게 흘러가다 만난 인연들과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 길 중에 시스올로지와도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되어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시스터에게도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나를 위한 시간으로 보내는 방법이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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