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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될까 싶은 요즘이에요

터프팅 작가 -박현지 시스터-


“Interview Question”


1. 터프팅 작가 박현지 시스터는 어떤 매력으로 터프팅을 하고 계시는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터프팅 공방을 운영하며 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박현지라고 합니다. 요즘은 전시 일정이 많아 터프팅 작품 활동에 가장 집중하고 있습니다. 터프팅의 매력은 다른 분야의 작품 활동에 비해서 비교적 빠르게 작업할 수 있으면서 평면, 입체, 설치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저는 터프팅이 하면 할수록 표현할 수 있는 저만의 방법이 늘어가고, 작업하는 과정이 바로바로 눈에 보이기 때문에 더 재밌어요.



2. 터프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원래 저는 20대 초반부터 언제나 일을 병행하며 그림을 그렸는데 어느 시기부터는 일과 함께 작업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던 중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면서 일을 못 하게 되었는데 자연스럽게 작업과 일을 함께할 수 있는 종목을 찾게 되었어요. 그 당시 작업이  실을 접목하여 작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실과 관련된 작품을 찾다가 터프팅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연치 않게 터프팅 작업을 접하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3. 최근 진행된 “낯선 만남” 기획전 등 여러 전시 작업을 하고 계신데 어떤 전시들이 있었는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최근에는 “낯선 만남”이라는 기획전의 청년작가 16명 중 한 명으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부제가 특수문자 ‘~, @, #, /’인데 네 가지 특수문자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기호이면서 동시에 모두가 읽는 방식은 제각각인 기호예요. 특수문자의 특성에 기초해 여덟 가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냈죠. 전시를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터프팅이라는 공예는 무거운 기계를 계속 들고 진행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관리를 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올해 서촌에 위치한 부트카페란 한옥에서 진행한 전시가 생각납니다! 한옥이라는 멋진 공간에 자유롭게 터프팅을 설치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우리의 문화를 함께 알릴 수 있기도 하였고 그 전시 이후 너무나 좋은 기획전들에 초대되어 기억에 가장 남습니다.



4. 현지 시스터의 터프팅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터프팅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신 현지님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공방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새로운 사람들에게서 얻는 영감이 많아 작업을 하는 데 있어 다양한 이야기를 넣을 수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공방에 오시는 수강생분들이  저로 인해 좋은 에너지를 느끼셨다고 해주셨을 때 제일 뿌듯해요. 요즘 많은 분들이 저의 작업물을 보시고 공방을 찾아주세요. 제주도, 익산, 부산, 대구, 여수 등 각 지역에서 매주 서울로 기차, 비행기를 타고 오시는 분들을 보면 제가 뭐라고 이 먼 곳까지 와주시는 건지. 정말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열정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위로를 받아 용기를 내고 찾아오신 분들, 꾸준히 수개월 동안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시는 수강생분들, 공방에서 작업했던 결과물로 전시를 멋지게 하시는 작가님들, 작가의 꿈을 품고 상담을 하러 오시는 분들, 작가 생활과 공방을 운영하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될까 싶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요즘입니다. 항상 감사하며 조금이라도 더 보답해 드리려고 더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해요.



5. 현지 시스터의 따뜻함이 가득한 작업실은 어떤 향기로 채워진 공간일지 궁금해요.

공방에서는 아무래도 향기라기보다 라텍스 본드 냄새가 제일 많이 나는 것 같아요. 냄새가 많이 나는 날엔 수강생분들이 마감을 많이 하셨구나, 조금 덜 나는 날에는 이번 주는 다들 작업을 진행하시고 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향수보다는 절에서 나는 향냄새를 좋아해서 여름말고 겨울에는 공방에 인센스 스틱을 가끔 피우곤 합니다. 따스하며 묵직해서 마음의 안정감을 주거든요.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향이라면 금방 잊어버리지만 저에게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 향은 긍정적인 것 같아요. 이 공방에서 느껴지는 향을 10년 뒤에 다시 맡는다면 ‘10년 전에 엄청 열심히 살았지.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다양한 경험도 해보며 인생에 이런 날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한 20살 후반이었어.’라고 생각하며 울컥할 것 같네요. 매일 꾸준히 조금이라도 작업을 하며 꿈을 지키기 위한 일도 꾸준하게 병행하며 지내고 싶네요. 





현지 시스터의 20대 후반처럼 미래에 돌이켜 봤을 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은 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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