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가지는 않았나 보다
by
풍경달다
Dec 16. 2019
지나가면 아무 일도 아니라고 그랬다
아무 일도 아닌 게 아니라면
아직 다 지나가지 않았다는 뜻이겠지
계절도, 눈물도, 당신도
아직까지 내게서 떠나지 않았다는 뜻이겠지
바람 불고, 달이 뜨고, 꽃이 지도록
내 옆을 지나가지 못하고 여태껏 머뭇거리고 있다는 뜻이겠지
그렇게
당신은 내 곁에서
손도, 마음도, 노래도
하나
내어주지 않은 채
눈도 내리지 않는 겨울을
또다시
나려나 보다
keyword
그림
글쓰기
감성에세이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잠을 사각사각 깎아서
뒤늦은 고백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