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가지는 않았나 보다

by 풍경달다

지나가면 아무 일도 아니라고 그랬다


아무 일도 아닌 게 아니라면

아직 다 지나가지 않았다는 뜻이겠지

계절도, 눈물도, 당신도

아직까지 내게서 떠나지 않았다는 뜻이겠지

바람 불고, 달이 뜨고, 꽃이 지도록

내 옆을 지나가지 못하고 여태껏 머뭇거리고 있다는 뜻이겠지

그렇게

당신은 내 곁에서

손도, 마음도, 노래도 하나 내어주지 않은 채

눈도 내리지 않는 겨울을 또다시 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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