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잠을 사각사각 깎아서

by 풍경달다

나의 잠을 사각사각 깎아서 그대에게 보낼 수 있다면

연필을 깎듯이 단잠의 결을 따라 조심조심

단단하고 보드라운 잠의 부스러기들을 하나하나 모아서

불면의 그대가 잠시라도 깊고 충만한 단잠에 빠질 수 있도록

오늘은

나의 잠을 사각사각 깎아서 그대에게 보내고 싶다

잠든 그대 곁에서

까무룩 함께 잠들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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