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풍경달다 Nov 30. 2024

'이것저것'들의 역사

김려령의 <기술자들>을 읽고

'이것저것'.... 어떤 이유로든 해야 했던 지난 일들을 꾸밈없이 그러모은 말... 못내 무용지물 같으면서도 동시에 잡스러운 든든함이 있었다


나의 지난 시절 '이것저것'들도 그러하겠지

하고픈 것보다 어떤 이유로든 해야 했던,

남들 앞에 번듯하게 내세울 것까지는 못 되어도,

나무의 나이테처럼 내 속 어디쯤에 차곡차곡 쌓여,

어느 날엔가 생의 굴곡에 빠져 휘청거릴 때

저 혼자 도망가지 않고 끝의 끝까지 나와 함께 할

모자라고 애틋해서 짠~한 나의 '이것저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