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았던
붉디붉은 초록의 시간이 지나간다
숨 막혔던 불볕 더위도
견디기 힘들었던 열대야도
지.나.가.고. 있.다.
한여름 치열했던 매미는
마지막 노래를 온몸으로 부르고
습기 가득 머금은 구름은 소나기를 내리지만
그래서
아직은 우리의 여름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하늘은 그 하늘이 아니며
바람은 그 바람이 아님을
다만
처절하게 견뎌야 했던 그 시간도
꼭 필요한 순간이였으며
모든 것들은 다 자기만의 속도로 지나간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