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rologue. 열두 개의 방
1. prologue. 열 두 개의 방
바람이 분다. 차가운 겨울바람.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는다. 얼굴이 찢어질 듯 얼어오기 시작한다. 눈을 감는다. 감은 눈 속에서 나는 아직 그 방에 혼자이다. 아무리 불을 켜도 불이 켜지지 않던 방. 1년 내내, 겨울밤처럼 춥던 밤. 얼음장처럼 차갑던 바닥. 그 바닥에 한참을 웅크리고 앉아 고개를 파묻고 “이건 꿈이야, 이건 꿈이야, 이건 꿈이야!” 아무리 우겨보아도 꿈이 아니던 밤. 눈물조차 흐르지 않던 밤, 철저히 혼자이던 밤. 이것은 그 밤, 언젠가 한 번은 꺼내야지, 했던 그 어둡던 열 두 개의 방들에 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