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닮는다더니
정말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드는 새벽.
선생님이 말씀하신
저 알전구에 대하여 전혀 다른
기억이 있는 나는
그분의 글을 읽으며 조금씩 조금씩 변했는지도.
내게는 손이 데일 정도로 뜨거웠던 알전구, 그보다는 그 불빛 아래 발가벗기워졌던 그때의 아픔,
시린 손처럼 늘 아팠지.
오늘 출근길에 저 불빛을 보니 그날의 아픔보다는 선생님의 알전구가,
따뜻하게 비추이는 저 불빛 아래 그 알전구의 추억이 흐른다.
나는 그 강을 타고
지금껏 나를 바라보는
외할머니, 그 보름달을 향해 노 저어 가야지.
샛별은 보랏빛 하늘에 콕 박혀
기억의 정점을 이루고
나,
이제는
조금은 그렇게 닮아가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