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모두가 똑같은 방법으로 어른이 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직선의 길이 없다. 구불구불한 길에 넘어지기도 하며 가게 된다.
나도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 물어보려 한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공유해 주시라.
어떻게 어른이 되는 걸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단순히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남에게 조언을 하는 일은 무척 어렵다. 남이 나에게 조언을 해준다고 하면 나에게 뭔가를 알려주고 싶어서 나를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다.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들어”로 시작하는 조언은 흔히 꼰대로 불린다.
나는 꼰대라는 단어를 이 부분에서만 쓸 것이다. 그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누가 봐도 꼰대인 사람이 있긴 하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 모두 꼰대이다. 인정하고 계속 가보도록 하자. ‘라떼는 말이야.’하고 옛날 방식을 고집하는 것. 모두가 좋은 어른은 아니기에 때로 상처받기도 한다. ‘아 저건 좋지 않은 방식이구나. 저렇게 하면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구나 하고.’ 그 상황에서도 배우면 어떨까?
상대에게 진심 어린 조언이란.. 상대방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다. 살면서 조언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조언이 언제나 따뜻하고, 좋은 말로만 되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차가운 조언도 있다. 그 조언은 당시에는 너무나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눈물이 나는데 시간이 지나 보면 나에게 필요한 조언이었구나 하고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차가운 조언, 따뜻한 조언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힘들다. 이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긴 한데 진짜 어지간히 좋아하지 않고서야 진심으로 조언해 주기 힘들다. 이 말을 해주면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상처받을 수도 있고,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사람과의 관계가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조언을 하고 싶어도 세대차이가 느껴지고, 꼰대 취급을 받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게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몇 번 있다. 그들과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계속 끊어지고 있다. 연결고리가 끊어지면 잔소리도 덜 듣고 좋을 것 같지만, 진짜 좋은 어른들과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일은 슬픈 일이다. 나도 잔소리 듣는 걸 정말 싫어한다. 다시 말하자면 내가 하는 잔소리를 남도 싫어한다.
그런데 중간 연결고리가 정말 끊기고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좋은 어른과 대화하고 그들의 생각과 경험을 듣고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이나 태도,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 등 너무 값진 얘기들을 얻을 수 있다. 그들은 말을 아끼려고 하고 우리의 말을 잘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내가 만약 어른의 이야기를 듣는 일에서 지루함을 느끼거나 나한테 필요 없는 얘기라고 생각해서 흘려듣기 쉬운데 사실 한번 흘려듣기 시작하면 어른들도 느끼고, 그다음에는 알려주지 않을 수 있다. 배울 기회가 또 한 번 사라지고 있다.
어른은 말을 아끼려고 한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생기고, 상대방의 말을 듣고 나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을 하기 때문이다. 꼭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모든 말을 삼켜야 하는 건 아니지만. 말을 다 듣고 나서 정리해서 나의 의견, 입장을 말하는 건 배워야 하는 태도이다.
친해진 관계일수록 더 말을 조심해야 하지만, 이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어떻게 반응하고 받아들일지 알기에 조언하기가 더 쉬우지고, 할 수 있는 말이 많아진다. 참 양면성이 존재한다.
나이 차이가 나면 상대방이 내 말을 잘 이해 못 해줄 것 같지만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는 길을 다 겪어가 본 사람이라 더 잘 들어준다. 그리고 어른들이 나에게 주는 공감이나 생각들이 인사이트를 줄 때도 있었다. 반대의 경우도 물론 있다. 자신의 경험으로 조언을 하게 되기 때문에 우리는 조언을 받는 입장이든 조언을 해주는 입장이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조언을 해줄 때 "자신의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안될 거야."하고 쉽게 속단하지 말고 그럴 땐 솔직하게 ‘내 상황과 경험이 이랬을 때 이런 방향이었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하고 말해주면 더 도움이 된다.
우리는 아직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