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이과장, 하이 이사장!(6)

12년간 일했던 공기업 과장 탈출, 이사장의 사업 일기...ing

by 봉봉

6. 온 우주는 나를 도울 것이다.



엄청난 알고리즘의 시대.

SNS에서도, 유튜브에서도 내가 관심을 가지고 몇 번 검색을 하면, 알고리즘에 의해 관련 분야의 영상이나 글을 연이어 보여준다.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당시 나는 퇴사 후의 삶이 궁금했고, 자아실현을 위해 안정성을 버리고 뛰쳐나온 사람들의 영상을 종종 보곤 했다. 아니, 시간만 나면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와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영상을 찾아 보고 있었다. 대기업 퇴사하고 나와 사업을 하는 사람, 교사를 그만 두고 유튜버로 전향한 사람, 공무원에서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가 된 사람. 나와 비슷한 조건의 사람들을 먼저 찾아보았고, 그러다보니 알고리즘이 나를 성공한 사업가들의 영상으로 이끌었다.


죽을 때 후회하지 않겠는가.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할 수 있는가.를 묻는 자기 성찰, 자아실현에 관한 영상들이 나를 매료시켰고, 그러한 생각들에 젖어들게 되었다.


그래.

해보자.


지금 회사, 육아, 이제야 뒤집기 정도의 수준인 나의 작은 사업(걸음마 정도만 되어도 엄청난 수준의 그것이라 생각했다.) 이 모든 것들을 동시에 해내기에 나라는 사람은 참 작고, 약한 존재였다.

집중을 하고 싶다.

한 번 해보는 거야.


12년. 사회가 정해준 안정된 궤도 위에서 12년을 달려왔다. 익숙한 루틴, 보장된 월급, 예측 가능한 미래는 나를 지탱하는 든든한 기반이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언제나 '진짜 나만의 삶'에 대한 갈망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꿈은 꿈일 뿐, 현실의 무게는 무거웠다. '퇴사 후 실패하면 어쩌지?', '안정된 삶을 포기해도 될까?' 수많은 망설임이 늘 나를 주저앉게 만들었다.


회사에서 만난 악성 민원인은 나에게 엄청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힘을 주는 고마운 존재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그냥 그럴 수 있지.라며 넘어갈 수 있었던, 회사에서의 민원 응대 중 겪었던 에피소드 중 하나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When you want something, all the universe conspires in helping you to achieve it."

"당신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당신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울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


온 우주가 나의 꿈과 소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사업에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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