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없이는 반복뿐

by A world full of irony

아시안컵 축구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축구공은 둥글고, 국가대항전이라는게 참 만만치가 않아서 피파랭킹은 참고할게 못된다. 경기는 경기대로 재미있지만, 경기전의 예측, 그리고 경기 후 승패의 원인과 분석 또한 내가 보지 못했던 관점과 설명의 다양함에 매우 흥미롭고 공부가 된다.


그런데, 문득 축구경기도 저렇게 하는데, 왜 정치는 정권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는 저렇게 치열하게 하지 않을까 의문이 들었다. 선거철만 되면 상대당의 정권에 대해 비판과 비난은 늘상 이루어지지만, 그런 비판 자체가 목적인 비판이 아닌 중립적인 위치에서 정권의 의사결정에 대한 공과를 가리는 작업은 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쉬운 일이 아닌 것은 나도 안다. 특정, 정당 및 정치인의 지지층은 자기 편의 공을 드러내길 좋아하고 과를 덮어주고 싶어한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공과가 불분명한 일들도 있을테고, 일이 의도와 예상대로 되지 않은 일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평가 작업이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권자로서 시민들이 국가를 운영하는 지혜를 기르고, 다음 정권을 잘 선출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란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다음 선거를 시작하기 전에, 모두 다 같이 반성부터 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권력을 이쪽편도 줘보고, 저쪽편도 줘봤는데, 잘잘못을 떠나서 국민을 둘로 나누어서 서로 싸우게 하는 정치만 남았다. 보고있기 힘들고,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붙인 정치 중 최악에 가깝다. 이래서는, 한배에 타고 있다는 인식이 있는지조차 의심이 들 정도인데, 그러지 말자.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배에 타고 있고, 이 배가 가라앉으면 모두가 진다. 그러니, 갈라치기로 연명하는 정치판을 만든 우리 모두 일단 반성하면 좋겠다. 나도 잘한거 하나 없다. 늘 심판만하는 선거 이제 지겹지않나.


아시안컵 결승이 마친 2/11일 설연휴에 한다. 사람들의 예측이 맞다면 한국와 일본이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가족들과 축구 예상과 분석도 즐기고, 곁들여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얘기해보면 좋겠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 세대가 이해가 되니까, 중간에 낀 세대로서 애국심으로 아이를 낳아서 기르라는 윗세대 어른들께 동생 세대 대변도 해주자. 지방출신으로 서울로 대학을 갔었던 사람으로, 이제 지방에서는 서울에 위치한 대학들에 가기도 힘든 현재 입시시스템 얘기도 곁들이자. 부모님들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실테니 들을때는 군소리없이 들어드리자. 혹, 감정싸움으로 번지면,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자. 난 꽤 효과가 있었다.


역사는 발전한다지만, 지금 세계를 보면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역사는 긴호흡으로 하나의 흐름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확대해서보면 앞으로도 뒤로도 사방으로 굽이치는 물살이 거세다. 이 당 한번 저 당 한번씩 올렸다 내렸다 하는 반성없는 반복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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