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갈 자리에
세월을 따라
흔적을 따라
내 곁을 지켜준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지나간 자리를
아리따운 꽃으로
물들여 놓습니다
언제나 앞만 볼 수 있게
뒤에서 밝은 햇살을 드리워줍니다
이제는 내가
그녀의 뒤에서 묵묵히
그늘이 되어주고
한 걸음 두 걸음 나아가
그녀의 앞길을
꽃으로 장식합니다
지나갈 자리가
그 누구보다 아름답도록
영원토록 비춰줄 것 입니다
잠시나마 쉬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