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OVIE ESSAY

뷰티 인사이드 #Last

겉모습에 반하는 당신이라면 봐야 할 영화

by 전성배

※음악과 함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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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우리가 처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언제 일까? "어디서, 어떻게 빠지냐 마냐"로 논할 수도 있겠지만, 시공간을 초월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순간은 아마, 그 사람의 외적인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불을 피우기 위해서는 그것을 시작할 작은 불씨가 있어야 하고, 사랑에 있어서 그 불씨는 '그(그녀)의 첫인상'일 테니까.


극 중 '김우진'은 그런 첫인상을 룰렛을 돌리 듯 운에 맡겨야 하는 비운의 남자 주인공이다.


영화는 어디서도 쉽게 찾을 수 없던 '매일이 다른 얼굴'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 그럼 이 영화는 판타지 로맨스일까? 아니,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 요소는 영화 전체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맹렬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은은하게, 상황 속에 그저 옅게 녹아있을 뿐이다. 간을 하기 위해 '소금 한 꼬집'을 넣은 정도 랄까?


평범하길 원했던 사랑


그 사람을 만나 저녁을 먹고 하루의 일들을 털어놓는다. 시간이 적당히 농익었을 땐, 조용한 선술집에 들어가 술 몇 잔과 함께 취기가 오른 미소를 수 없이 나누기도 한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는 타이밍 좋게 눈이 내리고, 그 눈과 함께 서로 좋아하는 음악을 배경으로 깔아 놓는 것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집에 들어서기 전, 담벼락 앞에서 가볍지만 진하게 남을 키스를 한다. 완벽하게 평범한 사랑.


그러나 극 중 우진은 그 평범함을 절대적으로 할 수 없는 남자였다. 그런 주인공이 서른이 다돼갈 무렵, 자신과 비슷한 생각과 성향의 여자를 마주치게 되고, 필연적으로 사랑에 빠진다. 그녀와 평생을 함께 하길 바랄 정도로 사랑이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평생을 그 바다에 빠져 살 듯이.


하지만 '사랑'하나로 극복하기에는 어려운 이 비밀은 두 사람에게 마냥 행복한 시간만을 주지 못하였고 결국, 날을 세워 두 사람을 겨냥했다.


두 사람은 과연 그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겉모습으로 사랑에 빠진 다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중 하나는 극 중 '이수의 마음'이다. 최초 이수에게 용기 낸 그때의 김우진은 키가 훤칠하고 멋진 남자였지만, 이수는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자신과 타인에게 단 한번 도 그 남자의 외적인 면을 거론하지 않았다. 몰론 겉모습이 매일 바뀌니 불가능했겠지만 오직, 그와 자기의 닮은 점, 그의 성향, 그의 생각들을 사랑한다 말할 뿐이었고, 그 모습에는 일말에 거짓도 없었다. 그렇기에 자기관리를 떠나 외형 자체를 다듬을 수 없는 우진은 이수를 더 사랑할 수 있었다. 자신의 슬픔이 괴로운 그녀를 살게 할 수 있다면, 기꺼이 불행 속에 살 각오로.


그렇담 당신은 어떨까 아니, 우리는 어떨까?


사랑하는 내내 변해가는 그(그녀)의 외형에 실망한 적이 있을까? 누군가에게 소개하기 부끄럽다는 생각이 찰나라도 들은 적은? 그(그녀)에게 바라는 외적 모습을 권유한 적은? 만약 당신이 이 부분에서 곱씹고 있다면, 한 번쯤 생각해 보길 바란다.

사랑은 겉으로 시작하지만 속으로 완성된다는 걸

마지막으로


러닝타임 내내 영화는 밤낮으로 햇빛에 감싸인 듯 따뜻한 색감을 그대로 유지한 채 처음과 끝을 마무리한다. 난 영상의 미美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리고 그 미美의 하나로 '색감'을 손꼽는데, 영화는 그 입맛을 제대로 저격하며 빠져들게 했다. 또한 '가구'라는 요소를 영화에 골고루 배치하면서 보는 이에게 멋스러운 희喜비悲를 안기는 역할과, 극 중 등장인물 모두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그려내고 있는데 이 또한, 보는 내내 꽤나 큰 즐거움을 안긴다.


평범하길 바라는 평범하지 않은 남자와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에게 특별한 여자의 이야기, '뷰티 인사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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