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루비를 깨물다"
#스물다섯 번째 글
매혹적인 여성을 닮다.
둥근 모양에 새빨간, 붉은 것보다 더 붉은색의 색감, 속을 잘라 내었을 때의 투명한 루비를 보는 듯한 붉은 씨앗까지, 너무나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멋진 여성을 닮아 있었다. 붉은 빛깔의 매력으로 휘어잡듯 '예쁘다'는 말보다 '멋지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감탄을 내뱉게 하는 모습,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여성의 매력처럼 '석류' 그 어떤 것 과 함께 해도 바래지 않는 아름다움이었다.
오랜 과거를 지니다.
석류는 수천 년 전부터 재배가 되어 그 시작의 역사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는 하데스의 아내 '페르세포네'는 '석류'를 먹음으로써 그의 아내가 되었다고 하며,
수많은 문명의 종교적ㆍ상징적 의미를 가진 석류는 '코란'에서는 신이 주신 선물 중의 하나라고 한다.
석류를 국가의 상징으로 하고 있는 '아르메니아'에서는 석류가 한해의 날수와 같은 365개의 씨를 품고 있다고한다.
아름다움이 오는 곳
석류의 원산지는 서아시아와 인도 서북부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는 고려 초기에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아열대성 기후에서 재배가 가능한 석류는 건조함을 잘 견디고 자외선에 강하다.
현재는 우리나라 '고흥'에서도 재배되고 있으며, 국내에 수입되는 대다수의 석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오는데,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POM(팜)'이란 이름으로 캘리포니아에 주된 용수 공급처를 갖고 있는 석류 생산에 있어 부동의 1위 기업이다.
사실 석류를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이란산'석류가 맛이 더 뛰어나다 한다
미국산 석류와 이란산 석류를 비교했을 때, 미국산에 비해 이란산은 씨앗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당도가 훨씬 높다. 허나 이란은 핵실험으로 인해 미국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받아 수출입에 제한을 받아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많이 볼 수 없었지만, 작년 2015년쯤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되었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이제 접하기가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여성의 과일이 된 이유
석류는 가장 많이 알려진 그리스 신화의 전설에서 '페르세포네'가 먹어 하데스의 아내가 되었다는 전설과 태초에 '이브'가 따먹었다고 하는 과실이 '석류'라는 가설이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특히, 석류의 효능 중 '에스트로겐'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는 사실이 입증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배우 '이준기'가 광고에서 부른 노래가 가장 영향이 컸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석류'를 맛보다
단단한 과피는 만졌을 때 다부졌으며, 매끄러웠다. 그것을 날카로운 칼로 반을 잘라내었을 때에는 석류의 과즙과함께 검붉게 물든 반짝이는 '루비'가 단면에 촘촘히 박혀 있었다.
더 칼집을 내어 물 안에 넣어 과피를 부셔 벗겨내면 루비들이 알알이 물에 떠올라 편히 먹겠지만, 하나씩 빼먹는 맛도 은은한 상큼함과 혀 넘어 맴도는 작은 달콤함 들로 천천히 가득해진다. 그 어떤 붉은 보석 보다도 빛나는 석류 씨앗 몇 알을 조용히 삼켜보았다.
맛있는 '석류'란
석류는 손으로 들어 올렸을 때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고, 상처가 잘 나는 석류 이기에 상처가 덜 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쪼개었을 때, 과피가 갈색이 아닌 흰색과 노란색의 어느 중간이며 붉은색의 씨앗들이 분명하게 구별되는 것이 맛 좋은 석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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