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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성배 Jun 02. 2021

6월의 의미 - 예고

안녕하세요 전성배입니다. 6월의 두 번째 날인 오늘은 오랜만에 날이 맑습니다. 어제만 해도 종일 하늘이 뿌옇고 산발적으로 비가 내렸는데 말이죠. 제게는 6월이 여러모로 의미 있는 달입니다. 그 의미는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으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이기도 한데요. 먼저 6월이란 올해의 절반이 지났다고 말할 수 있는 달입니다. 올해가 시작된 지 불과 얼마 전 같은데, 벌써 절반이 지났다고 생각하면 낯설고 아쉽기만 합니다. 또 6월은 본격적인 여름으로의 진입을 알리는 일성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인 더위와 더불어 한 번의 장마를 예고하고, 그 장마가 지난 뒤에는 더위의 절정이 찾아올 거라 귀띔하죠. 모두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지극히 공통적인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오직 여러분만이 생각할 수 있는 의미도 6월에 있을 겁니다. 저와 저의 독자님들만의 6월이 다른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는 특별함을 지닌 것처럼 말이죠.


바로 '격간 전성배 산문隔刊'의 이야기입니다. 6월 2일 수요일인 오늘은 저의 산문을 구독해주신 분들이 5월 내내 기다리시던 6월호의 연재가 시작되는 날이거든요. 기꺼이 돈을 내면서까지 저의 '격간 전성배 산문隔刊' 6월호 연재를 기다리신 독자분들께는 이 6월이 특별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그래서 6월호 1화를 어떤 글로 꾸밀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행히 길지 않은 고민끝에 '이야기 코너'에서 '아버지'를 주제로 한 수필을 6월호 1화로 선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언젠가 아버지와의 술자리에서 아버지는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젊음이 좋다고. 그 젊음이 그립다고. 엄밀히 말해 자신이 그립다고 말할 만한 젊음이 자신이 살아온 시절에는 없어서, 실은 무엇을 그리워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립다고. 거나하게 취하신 아버지는 그 말을 끝으로 일찍 잠드셨죠. 그 밤을 생각하니 6월호 1화는 아버지를 주제로 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벌써 올해의 반을 지나는 6월에 서 있는 지금. 올해를 보낸 만큼만 더 보내면 또다시 한 살을 먹는다는 무서운 사실을 보노라면,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이야기하는 것만큼 더 좋은 건 없을 테니까요.


그럼 구독자님. 오늘 밤에 도착할 [격간 전성배 산문隔刊] 6월호 1회 '늙어버린 청년'을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맑은 날이 적습니다. 날이 맑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환기되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되는 나날입니다. 저는 이만 말을 아껴 연재에서 쏟아 내겠습니다.



[격간隔刊 전성배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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