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2

by 이정우 글

여기까지 참 따뜻한 글이었는데

미안, 제목이 안녕이야

맞아 내가 떠나간다는 거야

그래서 너에게 고마운 점들을

나열했던 거야

돌이켜보면 내가 너에게

화가 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

모두가 나를 돌아설 때까지도

너는 나를 안아줬으니까

그래서 더 미안해

그래도 네가 보고 싶어질 때

다시 찾아올게

꽤 오래 걸릴지도 몰라

바보처럼 너를 보면

금세 떠난다는 말을

주워담을 수도 있고

그럼 이 핑계로

진심 전한 걸로 하면 되겠다

어쩌면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어서

인사를 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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