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했어
책의 수익금을
내 집을 사는 데 쓰겠다고
그럴 때마다 상상해보는
내 집은 너무 작았어
호텔에서 본 넓게 뻗은 주방
침체된 공간은
무언가 쌓여있는 것 같은
내가 들어갈 수 없는 공간
바로 옆에 현실감이
안 느껴지는 tv와 tv장
너무 가까이 있는
혼자 누울 2인용 침대
옆에는 휴지통
이제 정했어
내 책의 수익금을
일부를 기부하는 데 쓰겠다고
금액도 용도도 밝히지 않고
모두 털어낸 후 웃을 거야
나 지금 살아있을
생각만 가진 거라고
<그저 숫자가 되는 것들>을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