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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음 Apr 16. 2023

지나간 마음들

나의 X들이 남기고 간것들..

나는 사람을 미워하지 물건은 미워하지 않기 때문에

이따금씩 외로워지고 사랑받고 싶어질때면

한때 나를 사랑하긴했었던 그들이 남긴 것을

하나씩 꺼내보고 추억을 회상하며 읽어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아 나 사랑받았었지..

그 당시에 나는 내가 행복하다고 여겼었지..

라고 하며 좋은 것만 기억하며 현재의 나도

언젠가 또 다시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되뇌이곤 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지나간 사람의 물건은 버려야 한다고

그럼 나는 말한다. 이 또한 내 추억의 한조각인데

왜 버려야 하냐고 하지만 언젠가 만나게 될 사람이

이 물건들에 대해 상처받아하고 기분나빠한다면

버릴 것이다. 그때의 나는 옆에 있는 내 사람이

중요한 것이지 지나간 추억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지나간 추억은 보내주고 내 사람에게 집중할 것이다.

혹여나 그럼 지금도 이 추억들은 지나간 것인데

왜 보내지 못하고 들여다보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때의 사랑받았었던 행복했던 내가 그리워서.. 라고

답할 수 있겠다.


그 사람이 그리운 것이 아닌 그때의 내가 그리운 것이다.

참 젊었었고 사랑밖에 몰랐고 목메고 온갖 어리석은 짓을

다했을지라도 그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내게 크나큰 상처만 남긴 사람들이었어도

그럼에도 한때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그들의

표현을 아낌없이 내게 전하며 그를 오롯이 받았던

그때의 내가 그립다.


사랑받고 싶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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