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봤다.
안 좋은 일이 벌어지면 내가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거라고 생각하라고.
난 19살때부터 알바를 했다. 시작은 엄마의 권유였다.
너가 직접 일을 해봐야 세상 일이 다 쉽지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맨날 쉽겠다 재밌겠다 말로만 하지말고
수능끝나고 일 해봐라 반 강압으로 말하셔서 마지못해
일을 시작했고 막상 일하니.. 남의 돈 버는거 어려운 거구나
를 앎과 동시에 내 힘으로 돈을 벌었다는게 기뻤다.
남들은 부모님 용돈으로 생활하는데
난 용돈을 받아 본 적도 없고 오로지 내 힘으로
내가 하고싶은 걸 하고 교통비 등을 다 책임진다는게
굉장히 힘들었지만 뿌듯했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나도 사람인지라 이곳저곳이
아프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병원비에 돈 쓰는게
아깝다 생각이 들었고 어차피 곧 죽을텐데
이왕 사는거 하고싶은거 다하고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죽자 마인드였다 그 당시 내 나이 20살
그렇게 해가 지나서 병이 점점 악화 됐고
심해지니 작년에 백 만원을 들여 한약도 지어먹어보고
돈 아까워서 안 갔던 하지정맥 병원도 갔다.
하지정맥이 확실하다고 하며 수술비를 안내받는데
이야 내 월급의 두배다... 허허허
다행히 실비는 된다해서 예약하고 이렇겐 안 되겠어서
주말 알바를 구했고 일하다가 수술 예약이 잡혀서
그에대해 말을 하니 회복이 언제될지 모른다고
다른 일 구해보는게 어떻냐고 말이 권유지
사실상 잘렸다.. 난 회사를 다니지만 수습기간이었고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 그래 중요한건
수습평가지 하고 발표에만 다시 집중했고
수월하게 지나가나 싶더니 내 발표 당일에
마이크 안 되고 포인터 안 되고 화면 공유가 안 됨으로써
발표가 중간에 3번이나 끊겼다..
죽고싶었다.. 세상이 날 이렇게나 싫어했나 싶었다
그럼에도 달랠 수 있었던건 팀장님과 파트장님께서
그래도 잘했어 열심히 했어 라고 위로해주셨고
우리 엄마가 내 얘기를 오래 들어주시며
공감해주셨다. 그렇게 그 시기를 이겼고
수습 평가를 통과해서 곧 정규직이다
후.. 한 시름 놓았다
이제 다시 실무에 다시 집중해야지 하고
마음 다 잡고 사는데 감기에 걸렸다
그 감기가 독감이 됐고 카드값이 170만원이 나왔다..
월급이 188만원인데
이거 살아야 하나.. 월세도 내야하는데
세상이 아찔하고 죽고싶은 생각과 어떻게 하면
잘 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머릿 속에 가득했다..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살자 라고 스스로
컨트롤 하는데 수술비 400이 발목을 잡고
월급이 200도 안 되고 정규직 되었으니 30만원
영업지원급이 나온다. 하지만 세금을 188일때
18만원 가량 떼갔으니 이젠 20이상 떼갈것..
누구 코에 붙이나 싶고 몸 상태도 쉽지않고
좋지않은 생각만 가득하다.
영화 속 주인공이라고 생각을 해도
긍정 컨트롤이 안 된다..
세상에서 돈이 제일 야속하고
돈이 제일 밉다...
나 그래도 정말 하고싶은 대로
내 방향 내에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매번 돈 앞에서 무너지는게 참..
인생은 현실이다..
돈 없으면 사는게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