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대문자 I도 리더가 될 수 있나요?

여러 가지 상담실 이야기

by 김은희

"선생님, 저는 MBTI에서 대문자 I예요. 제 성격이 싫어요!"


고등학교 2학년인 수진이는 반에서 성실하고 공부도 잘하는 학생입니다. 친구들과 잘 지냈지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 말수가 많지 않습니다. 학기 초라서 학생회 임원을 모집한다는 공지가 나왔습니다.


엄마는 대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수진아, 한 번 해보는 게 어때?”라며 추천했지만 수진이는 선뜻 나설 자신이 없습니다.

“선생님 저는 MBTI에서 대문자' I'라서 그런 거 못할 거예요. 나 진짜 내 성격이 너무 싫어요!”


고민 끝에 수진이는 용기를 내어 학생회 부회장에 지원을 하긴 했지만, 내향적인 나의 성격이 리더십에 걸림돌이 될까 걱정이 앞섭니다.


“수진아, 리더가 말을 꼭 잘해야 될까? 너처럼 책임감 있고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은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단다”




수진이처럼 ‘리더는 외향적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면. 도전에 주저합니다.

하지만 내향적인 성격도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버락 오바마 같은 유명한 리더들도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향적인 사람이 리더가 되려면 어떤 강점을 활용해야 할까요?



내향적인 리더의 강점

1. 깊이 있는 경청과 공감

내향적인 사람들은 말하기보다 듣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팀원들의 의견을 세심하게 듣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장점이 됩니다.

2. 신중하고 체계적인 의사 결정

내향적인 리더들은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실수를 줄이고 신뢰를 쌓는 데 유리합니다.

3. 조용한 카리스마와 집중력

내향적인 리더들은 큰소리로 주장을 펼치기보다는 행동과 진정성으로 사람들을 이끕니다. 꾸준함과 진실된 태도는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줍니다.

4.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발휘

내향적인 리더들이 특히 잘 발휘할 수 있는 리더십 유형이 서번트 리더십입니다. 권위적으로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을 섬기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리더십을 말합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주목받기보다는 팀원 개개인의 강점을 살리고 조화롭게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필요할 때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리더들에게 매우 적합한 접근법입니다.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학생이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방법

1. 나만의 리더십 스타일 찾기

모든 리더가 외향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을 찾는 것입니다.

차분하면서도 신뢰를 주는 방식으로 팀을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서번트 리더십을 통해 구성원들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2. 말하기보다 경청하는 리더가 되기

팀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는 리더가 더 신뢰받습니다. 수진이처럼 말수가 적더라도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하면 좋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3. 점진적으로 도전하며 경험 쌓기

처음부터 큰 역할을 맡기 부담스럽다면 작은 도전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조별 활동에서 발표를 자원해 보거나, 동아리 내에서 소규모 프로젝트를 이끌어보는 등 조금씩 자신감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준비된 리더가 되기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됩니다.

발표나 회의 전에 할 말을 정리하고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5. 나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않기

“나는 조용해서 리더가 될 수 없어”라고 단정 짓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히려 내성적인 성격이 강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차분하면서도 배려심 있는 리더가 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리더십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와 노력의 문제입니다.

외향적인 사람이든 내향적인 사람이든 각자의 강점을 살리면 충분히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수진이는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자신의 방식대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갔습니다. 팀원들의 의견을 세심하게 듣고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며 신뢰를 쌓아갔습니다.


학기가 끝날 무렵, 친구들은 “수진이가 우리 의견을 정말 잘 들어줘서 좋았어”라고 말했습니다.

혹시 지금도 ‘나는 리더감이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리더십의 정의를 바꿔보세요.

내향적인 사람도 충분히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서번트 리더십을 활용하면 더욱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강점을 찾고, 한 걸음씩 도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전 05화진로상담:우리 아이는 꿈이 없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