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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샤 Dec 15. 2023

남자를 최대한 길게 충성시키는 방법

진돗개 만들기

여자들이 단순히 남자를 꼬시는 것과 최대한 긴 시간 동안 충성 시키는 방법은 메커니즘 자체가 다르다. 여자가 남자를 효과적으로 꼬시는 방법은 누구나 아는 것처럼 그저 쉬운 여자가 되면 된다. 이것을 조금 더 스킬풀 하게 하면 ‘나는 원래 쉬운 여자가 아닌데, 너한테만 쉬운 여자다’라는 식으로 포장하면 된다.


하지만 결국 이런 방법은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고, ‘뭣도 아닌 게 감히, 나를 잡은 물고기로 만드네?’ 같은 상황에 스스로 빠지게 만들 뿐이다. 잡힌 물고기가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고, 진짜로 그 남자한테만 쉽게 군 것인데 억울해서 돌아버릴 것 같은 마음도 이해는 한다.


그래도 그게 사실인걸? 그도 그럴게, 사람에 대한 평가라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타인이 할 때만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순간 머리가 멍청해져서 그저 ‘호소'나 하고 있는 것이다. 명분이 어떻든, 결국 스스로 쉬운 여자가 아니라고 호소하고 있을 뿐인데 그런 사실을 회피하고 인정하지 못하니까, 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고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남자를 최대한 길게 충성시킬 수 있는 방법 중에 가장 효율이 좋은 것은 줄듯 말 듯 안 주면서 괴롭히는 것이다. ‘그렇게 줄듯 말 듯 괴롭히다가 남자가 그냥 포기해 버리면 어떡해요?’라고 묻는다면 반대로 묻고 싶다.


‘그거 좀 괴롭힌다고 상대방 남자가 쉽게 포기해 버린다면, 당신 자체 혹은 그 남자의 마음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요?’ 이렇듯 본질을 무시하고 만약에 게임하면서 시간 낭비하지 말자. 조금 아플 수도 있겠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어쨌든 요점은 난공불락 성처럼 가드 올리고 정조대까지 차라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 줄듯 안 줄듯 남자 피를 말리라는 것이다. 밀당 같은 것은 싫다고? 그렇게 행동하는 게 본인 신념과 맞지 않다고? 당연히 쉽지 않고 달갑지 않을 것이며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인의 마음 쉽게 얻고 하려고 생각한 것부터가 틀려먹었으며 팔자 좋게 신념이나 들먹거리고 있다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잘 먹고 잘 사는데 소질이 없을 확률이 높다.


돈이라는 물건이 엄청난 역할 및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인간관계를 맺을 때 또는 사람 심리를 파악할 때 행동경제학적 관점을 도입시키지 않는 것 자체가 얼마나 무지한가?


그렇다면 행동경제학적으로 볼 때 남자들이 여자를 꼬시려고 밥을 사고, 좋은 곳에 데려가고, 집으로 데리러 가고, 집까지 바래다주고 하는 행동들은 결국 ‘손실’의 개념이다. 남자를 최대한 오래도록 자신에게 충성시키려면 이 손실을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발생시켜야만 한다.


사람은 득 보다 실에 예민하고 손실을 보면 그것에 대한 보상 심리가 발동하여 쉽게 포기하거나 업신여기는 짓을 쉽게 할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은 나 같은 일개 바람둥이 새끼 따위의 생각이 아니라, 위대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주장이니, 당신이 적어도 노벨상 받아먹을 수 있는 그릇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반박해 봤자 스스로 패배자가 될 뿐이다.


이런 개념이 없는 상태로 막연하게 남자가 자신에게 오래도록 충성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수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연애는 물론, 대인 관계 관련된 지능이 낮은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너한테만 쉬운 여자야’라는 것은 그저 호소에 불과하다. 사실로써 증명해라.


지능적인 접근이 불편하거나 귀찮고, 그럴 수 있는 능력 자체가 부족한 것을 가지고 이런저런 핑계 대면서 자신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진실만 추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 위로에 불과하다. 자신이 어려운 여자라는 것을 반드시 입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전에 실제로 자신이 어려운 여자가 아니라면 진짜로 어려운 여자가 되어라. 그게 우선이다.


그렇게 상대에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줄듯 말 듯, 괴롭히고 남자가 자신에게 시간과 공을 들이면서 경제적 손실을 감안하고 당신을 꼬시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최대한 늘어뜨려 가져가라. 그것이 바로 남자를 최대한 길게 자신에게 충성시킬 수 있는 매우 간단한 방법 중 하나다.


‘나는 밀당 싫은데..’

‘나는 간 보는 거 별론데..’

‘아, 정말 연애.. 피곤하다^^’

‘상대가 날 진짜 좋아하면 다 믿어줘야 하는 거 아니야?’

‘그냥 이러지 않아도 잘해줄 남자 만나면 되는 거 아니야?’


이딴 말이나 늘어놓을 거면 다 집어치우고 자신이 아무리 병신 같은 짓을 해도 무조건적인, 위대한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조부모님 같은 상대를 찾아서 만나면 된다. 최수종, 션 같은 남자 찾아서 꼬셔보던지.


시대가 변하면서 성에 대한 관념도 많이 변화했기에, 자신의 경험, 스킬 같은 것들을 무기 삼아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정말 엄청난 수의 여자를 만나본 나의 입장에서 기억에 남고 진심으로 충성을 다한 여자들은 대체로 잠자리 경험이 풍부하고 남자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을 잘 아는 여자들이 아니었다.


그건 자신의 신음소리가 나올 때면 ‘어머!’하고 손으로 입을 틀어막아 보이는 ‘순수 결정체’ 혹은 ’ 불여우’ 같은 여자들이다. 신여성인척, 자신이 명기라도 되는 척 까불어봤자 그게 딱 통할 수준의 남자들이나 ‘헤벌레’될 뿐이라는 이야기다.


더불어 감각, 센스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한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찍먹 몇 번 해보고선 ‘아~알겠당~’ 요 지랄하고 있을 뿐이라는 거다. 이것들은 분명히 말하지만, 타고나는 게 아니라 완벽하게 ‘지식의 넓이와 깊이’에 따라 결정되고 충분히 노력으로 개발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므로 간단한 방법 =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모든 고충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간단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실제로 행동에 옮기려면 절대 쉽지 않고 시간, 정성, 고찰 등을 갈아 넣는 지랄 같은 과정이 반드시 포함되어야만 한다.


간혹 시답잖은 이야기를 어디서 주서 듣고 ‘정답’ 타령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막말로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 현재 고충이 가득한 당신이 평소 하는 짓거리 및 생각 따위가 결국 오답을 유도하고 있을 텐데 정답 타령 하지 말고 정신 차리는 이야기다.


다들 알면서도 자신을 속이고 있겠지만,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은 실행에 옮겼을 때 하나같이 ㅈ같고 힘들며 어려운 것들 뿐이다.


그러나 해도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우매한 사람들이 엄청난 방법이라고 믿고 떠들면서 다니는, 그런 ‘방법’이라고 호소하는 ‘요행’들은 하나 같이 실행에 옮기기가 쉽다. 그러니 자신에게 버겁거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길로 멀리 돌아가는 게 대부분에 일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어도 좋다.


여기까지 내용이 혹시 불편했다면 글이 문제가 아니라 보는 당신의 자세가 삐뚤어졌거나, 넓은 세상을 듣고 보는 귀랑 눈을 틀어막고 살겠다는 경우일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마저 '파이팅!’이란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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