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연애가 제일 쉬운 남자
연애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우리는 별것도 아닌 것에 공부라는 수식어를 가져다 붙이며 자기 합리화를 그렇게나 잘하면서 왜 연애 공부에만 그토록 인색할까요? 단언컨대 그러니까 연애를 못하는 거예요.
연애 자체를 못하는 경우나 본인이 하는 연애만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 둘 다 결국에는 연애 공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너무나도 간단하죠. 연애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연애 공부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일 텐데요. 연애 공부는 말 그대로 상대방을 유혹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상대방을 유혹한다는 것은 전쟁과도 같으며 그 전쟁을 이기기 위해선 굳건한 전략과 유연한 전술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을 유혹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가진 특징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거나 예측하려고 애를 쓰며 상대방의 반응에 대해 걱정하고 기대합니다. 이런 것들은 참으로 상대방을 유혹하기 위해 하등 쓸모없는 짓입니다.
자, 그럼 왜 이런 방법들이 하등 쓸모가 없을까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애초에 알 수도 없는 것을 알려고 하니까 쓸모가 없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대응하려는 것은 대인 관계 기술에서 기본 중에 기본이 결여된 사고방식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존중과 배려도 포함되어 있는 범위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원래 존중과 배려가 매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어려운 것을 본인이 할 수 있다고 과신하지 마세요.
지피지기 백전불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명언 중에 명언이죠. 우리는 언제나 적을 알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는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하죠. 심지어 '나는 내가 제일 잘 안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과연 그럴까요?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이 그렇게 쉽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왜 적을 알면 백전불태라고 하지 않고 굳이 '나를 알면'이라는 부분을 포함시켰을까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범하는 생각의 오류입니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자기 객관화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에 굉장히 소홀하죠. 어려운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묘수나 요령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굉장히 어렵고 힘들게 반복해서 그것에 익숙해지고 능숙해지게 만들어서 끝내 쉽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접근 방식에 대해 흥미도 갖지 않을뿐더러 알게 되어도 의심하거나 기피하죠. 이것은 흔한 다이어트처럼 알면서도 못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아예 이런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분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니까 연애를 못하는 겁니다. 이것이 본인이 연애를 못하는 이유고 본인의 연애만 힘들다고 생각하게 되며 스스로 연애를 못한다라고 느끼는 이유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모든 부분이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우리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을 알려고 할 때, 비효율적인 일을 반복할 때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시대를 초월한 현자들조차 완전히 알 수 없었던 사람 속 마음을 감히 어찌 우리가 예측하고 읽어낼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럴 시간에 본인 스스로를 파악하고 객관화하는 것에 집중하세요.
상대방을 유혹하는 전쟁에서 이기려면 본인 스스로를 점검하세요. 적을 아는 것은 대충 알아도 됩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 알면 됩니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에 공을 들이세요.
나의 외모가 어떤지, 어떻게 하면 더욱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어필이 될지, 타고나지 않아서 이 부분은 포기해야 하는 건지 냉정하게 따져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서라도 끊임없이 자기 객관화를 하려고 노력하세요.
타고난 부분이 아니라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어떻게든 개선하세요. 내가 패션에 자신이 없다면 패션 잡지를 구독해서라도 그 부분에 대해 개선하세요. 지능이 낮다면 주야장천 독서를 하세요. 그 정도의 노력은 이미 하고 있다고 말씀하신다면? 멀었습니다. 더 노력하세요.
당당하고 품위있는 걸음걸이, 본인이 낼 수 있고 타인들이 가장 듣기 좋은 목소리 톤, 아무리 오래 떠들어도 목이 아프지 않고 듣는 사람의 귀를 편안하게 해주는 발성 호흡, 지능이 낮아 보이지 않는 단어 선택,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어필할 수 있는 인간적인 미소와 다양한 표정 등을 가지려고 노력하세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도 모르는 정말 귀하디 귀한 나의 소중한 인연이 도대체 어떤 사람을 좋아할 줄 알고 그렇게 나태한 마음 가짐으로 자신은 연애를 못한다고 치부하며 널브러져만 계실 겁니까?
물론 본인의 매력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딱 존재만 합니다. 그런 것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움직이세요. 개선하세요. 노력하세요. 힘든 것을 힘들게 하세요. 어려운 것을 어렵게 하세요. 귀찮은 것을 귀찮게 하세요. 그래야 익숙해지고 능숙해져서 그것들이 결국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기가 막힐 정도로 잘 아는 전문가가 되실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과로써 따라오는 부분인 것이지, 요행을 바란다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그렇게 특별하지 않습니다. 자존감은 직접 키우고 성장시키는 것이지 태어날 때부터 이마에 붙여가지고 태어나는 게 아닙니다. 간혹 특별한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제가 언급한 과정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선행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에 특별해진 것이고 남들보다 조금 쉽게 적용을 시킬 수 있을 뿐이죠.
이것을 이해하면 연애를 못해서 걱정을 하거나 고충을 겪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헬스장 PT를 등록해서 다이어트를 진행한다고 마법 같은 알약이나 누워만 있어도 살이 빠지는 요령을 알려주지 않죠. 그저 더 건강하게 적게 먹고 더 효율적으로 많이 움직이는 것에 대한 메커니즘과 의지를 돈 주고 구매하는 것입니다. 본인 지식과 의지가 약하다면 이것은 누가 봐도 현명한 방법이죠.
연애를 못하고 연애를 희망하는 분들에 대한 상담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법 따위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지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전략,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전술 그리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의지를 돈 주고 구매하는 것일 뿐입니다.
연애? 그거 생각보다 되게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