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게 아니라고요?

이성을 더 많이 꼬실 수 있는 방법

by 집샤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에나 주장할 수 있는 것이었죠. 요즘 같은 세상에서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게 아니라고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사람은 반드시 고쳐서 써야 합니다.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문명 발전의 중심인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지 이제 겨우 1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예전에는 주변에 조금 통찰력 있다고 소문난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면 그것이 진리고 순리라 믿고 그렇게 여기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이 다양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기 쉬운 세상에서 알량한 통찰력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는 통찰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사람은 반드시 고쳐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고쳐 쓸 수 없다는 걸 무조건 부정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타인을 고쳐서 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고쳐 쓸 수는 있지만 상대방을 고쳐 쓸 수는 없고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니까요.


상대방을 고쳐서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표현이 너무 극단적이라면 힘들다고 표현해 보겠습니다. 그냥 힘든 것이 아니라 굉장히, 매우, 엄청나게, 심각할 정도로 힘듭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것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겐 곱절로 힘들겠지요.


사람을 고쳐서 쓰고 변화시키는 과정도 힘든데 그럴 능력을 갖추는 것은 더욱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무능력함을 포장해서 그것이 꼭 혜안인 것 마냥 말하곤 합니다.


내가 타인을 그렇게 고칠 자격도 없고,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다! = 야야..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야^^!


우리는 참 자기 합리화와 뇌 조작에 특화되어 있는 종족인 것 같습니다. 가스 라이팅도 이런 재주들을 가지고 태어나서 그렇게 잘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가끔 생각하곤 합니다.


인간관계의 피폐함은 한낱 인간이 다른 인간을 가르치려 드는 행위에서 발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인생철학으로 삼으며 살아가는 부분이기도 하며, 상대방을 바꾸고 고쳐서 쓰려는 오만한 사고방식 자체가 관계의 피폐함을 불러온다는 것은 진리에 가까운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언가 개선을 하고 싶다면 우리는 결국 자기 자신을 고쳐서 써야 합니다. 타인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을 말이죠. 굳이 상대방을 고쳐 쓰고 싶다면 상대방이 스스로를 고쳐 쓰도록 유도해보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며 그런 노력은 꽤나 아름답다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아름다운 시도를 하기보다는 제가 원하는 이성에게 자신을 최적화시킵니다. 상대방을 유혹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고쳐 쓰는 것이죠.


상대방을 위해서 평생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행동들을 시도해본다고 해도 자신의 가치는 절대 변하지 않으며 굉장히 지혜로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존심을 운운하며 주제를 모르고 상대를 바꾸려 애를 쓰는 멍청한 짓을 하는 거에 비하면 말이죠.


이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인생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내 마음대로 완벽하게 다루고 싶다면 우선 내가 상대방에게 완벽하게 다뤄질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남을 기쁘게 할 줄도 모르면서 그저 남이 나를 기쁘게 해 주길 바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당장 왼손을 높이 들어 올려 자신의 머리를 세게 한 대 내려치고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어쨌든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최적화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니며 굉장한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상대방의 수준과 역량의 영향을 받지 않고도 본인 스스로 자유롭게 그것을 적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불특정 다수에게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엄청난 무기를 장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타이탄의 도구들처럼요.


공감 능력, 이해 능력, 센스 같은 것은 절대 타고나는 것이 아닙니다. 완벽한 지식의 영역이죠. 이성들에게 어떤 욕구가 있을까 고민해보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과 선호하는 것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면 절대 공감할 수 없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도 서서히 공감하게 되고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상대방의 다양한 생각과 감정에 공감을 잘해주고 여러 가지 행동, 행위에 대해 더 많은 이해심을 발휘해 주었을 때 그들은 우리를 비로소 '센스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신뢰하기 시작합니다.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그릇의 모양에 따라서 자신을 얼마든지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물 같은 사람은, 보다 많은 이성을 유혹할 수 있는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먼저 시도하고, 실행하고, 개선하고, 공감하고, 이해하고 그것을 반복하세요. 그렇게 상대방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고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나에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시도하고를 반복하세요.


이제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고 우기지 마시고, 사람 좀 한 번 고쳐서 써 보셔요.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이 잔뜩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https://legallow.com/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러니까 연애를 못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