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의 휴일인가. 월요일 강원도 삼척 강의, 토요일까지 센터 근무, 일요일 자격증 취득 및 물류센터 아르바이트하기, 6개월 동안 살아온 패턴이다. 월요일 강의가 끝나면서 오늘 아침 이런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생겼다.
내 나이 현재 47세인 21년 4월 30일 쫓기듯 퇴사했다.
특별한 기술을 가진 것 없이 일반 사무직 근무자였다. 또한,
난 주부도 아니고 부양할 아이가 있지도 않은
혼자 사는 싱글이다.
다행인 건지 10년 전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한 게 있어서 물류센터에서 알바를 하며 사회복지사 면접을 봤다.
"5개월 계약직도 가능하신 분 계신가요?" 면접관이 물었다.
"저요! 복사지 근무 경력이 없으니 제가 하겠습니다."
"네, 휴직 중인 복지사님이 복귀가 안되면 그때 정규직으로 갈 수 있어요."라는 희망적인 답변을 주셨다.
8월 1일 자에 입사했다. 한 달을 일해본 나의 결론은 12월에 계약이 만료되면 퇴사한다였다.
함께 일하는 동료도 좋고 일도 적당했다. 근데 마음속에선
계속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밀려왔다. 기존에 일반 사무직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하니 빠른 결론이 났다.
강사가 되고 싶어 이전 회사에서 퇴사 전부터 자격증 공부를 계속했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두 시간 반을 달려 강원도 삼척에서 수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나의 마음은 확고해졌다. 가슴 뛰는 일을 하자. 일을 놀이처럼 할 수 있는 걸 선택하자.
혼자 사는 사람이니 돈도 그리 많이 안 들어갈 테고 복지사는 안정적이니 정년 60세까지는 일할 수 있는데 왜 그만두려 하느냐는 걱정 섞인 충고들이 쏟아졌다.
난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게 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결심하고 전래놀이, 실버 전문 강의, 등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을 계속 취득했다. 그리고 많은 도전을 해서 브러치 작가도 되었다.
이젠 본격적으로 제2의 인생을 펼치기만 하면 된다.
나와 나이가 비슷한 중년들이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고 우린 아직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나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나이에 비해 동안이란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다. 자주 듣는 말이라 한 번은 곰곰이 생각해봤다. 비결을 찾았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것"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면서 얼굴에 생기가 돌고 눈에서 다시 빛이 나는 걸 봤다.
백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40대들은 꽃중년이다. 가슴속에 깊이 묻어 두었던 꿈들을 다시 꺼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