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마야

가을을 가불해? 그럼 봄은 월부로 사!

by 행복이

1.시작하며


"쟤들은 이렇게 더운데 왜 저렇게 가을 무드를 내지!

괜히 심각해져 가지고 문을 닫아 걸고는 바이얼린 소리에 눈물이나 졸졸 흘리구, 그만 청승 좀 떨어라.

밖에 나가면 민우 녀석 어울리쟎게 연앨하는지 괜히 센티멘탈해져서 청승 떠는 꼴 보기 싫어서 집에 오면

또 쬐끄만 계집애들까지 야단이야. 왜 이렇게 다들 가을을 가불해 놓고 야단이지?" p74.


난 현재 만 54세 남성이다.

나를 찾는 여정에서 0번째로 돌아가고 싶은 때는 1980년대 중반 중학 시절이다.

그 중학시절로 한번 돌아가 보고자 한다. 이번 여정을 통해서...


왜 0번째냐 하면 현재의 나는 아직도 그 당시 중학생인 나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조르바! 난 널 통한 생각 자유를 워밍업 삼아 마야를 통한 행동 자유 여행을 떠난다.

독서하기 좋고 여행하기도 좋은 가을! 독서로 여행 떠나는 것은 금상첨화 아니겠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인생 책을 꼽으라면,

아마 지금도 누구나 알만한 책들 - 이를테면 고전이나 베스트 셀러들 - 을 언급할 것이다.

하지만 난 김민숙의 “내 이름은 마야”를 맨 처음 떠올린다.

물론 내게 영향을 미친 여러 사상가들의 책도 있겠지만 그것들을 후 순위로 놓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조르바 훨씬 이전부터 지금까지 온통 나를 채워 온 인물은 바로 마야다.

그녀는 내가 하이틴 로맨스를 모두 섭렵하던 시절(무협지 안 읽어 봄),

어려운 하드 커버 문학책들을 억지로 참으며 읽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인간의 굴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달과 육펜스’ 등...


기대와 설렘으로 여정을 준비하면서 무척 들떠 있는 기분은 마야가 일광 흰작산 별장으로 출발할 때의 마음과 똑 같으리라.


여행을 위한 필수 도구 구입이 우선이겠지.

오래 전 절판된 그 책을 찾아서 인터넷 검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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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월 30일 여학생사에서 재판발행한 1,200원 짜리 누렇고 누런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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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을 거슬러 내게 오는데 42,000원밖에 안 들다니, 1년에 1,000원도 안되는 시간 여행 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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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잠시 자리를 비울 때마다 노트북은 걱정이 안되는데 이 책은 신경이 쓰였다.

그럼 내 속에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소녀 마야를 찾아 떠나보자...


오늘은 인물까지만 살펴보자.

그리고 자세히 적어두는 것은 책을 찾아 읽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임.


1.마야의 가족

-중2 김서영

(주인공, 오빠가 붙여준 별명 악마에서, 마야, 쁘띠디아블, 선생님들이 붙여준 백일몽, 바람둥이

등 다양한 별명 소유자, 쾌할한 성격에 이름을 통해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을 배우며 성장해 감 )

아버지-XX화섬주식회사의 봉제 수출부 부장

(마야가 태어나는 것 반대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사랑하고 가부장적 사회의 평범한 가장)

엄마-주부(살림솜씨 뛰어나나 같은 여자로서 여자를 얕봄)

오빠-재수함, A대학 2학년생으로 사회학 전공

(은근히 마야 이뻐함, 2년 동안 좋아하는 줄도 모르던 첫 사랑 이명지 이민 보냄, 연애는 마야보다 못함,

장남으로 우대 받고 제한 받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큰언니-F여대 국문과 1학년. (깍정이에다 문학한다고 폼 잡음. 머리 속에 멋부릴 생각이나 미팅 생각밖에

없음, 딸 중에 제일 예쁨)

작은언니-마야인 "나"와 가장 친하고 가장 많이 싸움. 오빠 친구 민우 오빠를 짝사랑하며 눈물 많이 흘림.

후에 열심히 공부하고 민우 오빠 도움으로 대학 합격함


2.마야의 친구들

<핑거클럽 나머지 멤버 4명>

길선주(미스 스트리트)-멤버들의 호프, 멤버들의 엄마 노릇 함(야유회 회비 걷기, 흥정하기, 기타 모든 골치

아픈 일 도맡아 함. 총애 받음)

이지연(미스 푸들)-얼굴도 눈도 마음도 동그랗고 항상 생글생글...이모 중에 올드미스 있음.

박은수(꾸러기)-잠꾸러기, 장난꾸러기

손현숙(막내)-무얼 흘리고 묻히고 다녀서 챙겨 줘야만 하는 보호 필요형의 아이


<중3 새 친구들>

순정이-중3 짝궁. 수다스럽고 늘 웃는 모습이지만 자살 기도함(미수에 그침).

유선형-중3 친구.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보이시함. 2학년 때도 인기 많았고 3학년 올라와서도 반 애들에게

인기 많은 친구, 처음에는 마야가 관심 없는 척하다가 나중에 친해짐

주혜-중3 친구. 늘상 혼자 책 봄. 마야랑 친해져서 도서관 같이 다님. 엄마는 자살해서 주혜가 미워하지만

외항선 선장인 아빠를 그리워 하며 많이 사랑함. 매일 아빠와 애틋한 편지 주고 받음. 아빠가 친구 불러

멋진 파티 열어주고 딸과 춤을 추는 모습에서 조르바 떠오름.


3.그 외 인물들

김헌수-고교 야구 선수(핑거클럽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야가 거짓 편지로 집에 초대함. 야구할 때 모습이랑

다른 모습에 아이들 실망함

신혜욱 선생님-영어 선생님, 마야더러 바람둥이라고 함. 지연이 이모랑 같은 올드미스였는데 나중에 시집 감.

살면서 맞추어 가기로 함.

이명지-오빠 첫사랑. 오빠를 후영이 형이라 부름. 쌀쌀맞은 오빠를 정성껏 대함. 유학길에 오름.

민우 오빠-오빠 친구로 작은 언니가 짝사랑함. 애인이 있었는데 실연당함. 작은언니 일요일 과외선생으로 열심히 지도해서 대학 합격하게 함.

현태-고2학년생. 아버지 친구 서박사 둘째 아들. 피서지에서 마야와 친해졌고 편지 주고받기로 하고 실제로

편지 교환함. 의대 떨어져 많이 실망할 때 마야 위로해 줌.

국어 선생님-마야에게 백일몽이라는 별명 지어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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