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에게 다른 관심분야를 제안한다면 무엇이 있을까?

게임을 하지 말라고만 한다면 게임을 진짜로 안 할 수 있을까?

by 사회화요정

금연하는 사람들은 니코틴 패치를 이용한다.

게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가까운 사람의 게임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게임의 해로움은 줄이면서 즐거움을 유발하는 요소(니코틴)를 가진 다른 행동을 찾는 것을 제안해보고 싶다.

필자는

- 눈에 보이는 명확하고, 즉각적인 보상

-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 대화가 잘 통하는 기분

에 대해서 조금 더 강조해 보고 싶다.



눈에 보이는 명확하고, 즉각적인 보상

공부가 재미없는 이유 중 하나는 공부의 성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도 않고, 회사가 재미없는 이유 중 하나는 나의 노력이 그대로 보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게임 대신 하는 행동들에 (칭찬과 같은)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다면 훨씬 도움이 되는데, 특히나 행동의 기준이 명확하고 성취의 단계가 세분화되어 있을수록 효과가 좋다.

러닝 같은 경우, 요즘에는 기록이 용이하고 거리/시간/페이스 등 긍정 지표를 단계적으로 삼기 좋다. 글쓰기라던가, 콘텐츠 제작과 같은 활동들도 좋다. 개발자들 중에서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게임을 하다 보니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도 있겠지만 코딩이 즉각적인 보상을 주는 기전으로 작용한다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성과를 지표화 할 수 있고 비교적 단기간에 지표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면 뭐든 좋다.



성취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적당한 감사의 표현만 한다면 심부름을 시켜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 형광등을 교체하는 일이라던가, 가전제품을 분해/조립해 본다던가, 여행 계획을 세워달라고 부탁해 보기 같은 내용이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대놓고 귀찮기만 한 일일 경우 효과가 줄어들고, 한번 맡겼다면 충분한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군대에서 화장실 청소를 빡세게 했음에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화장실 청소를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원래 화장실 청소를 굉장히 귀찮아한다거나, 청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추가적인 잔소리를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대화가 잘 통하는 기분

게임에서는 목표와 수단이 대부분 명확하고 공통점이 많아 관련된 대화가 대부분 매끄럽고 처음 보는 사람일지라도 국적, 세대와 상관없이 쉽게 친해질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그에 비해 피곤한?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사람마다 목표도 입장도 달라 여기 부분을 표현하고 조율해 나가는 절차들이 필요하다.

목표를 한 단계 더 구체적으로 정해준다거나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 지난번에 먹었었던 OO 괜찮았는데 비슷한 분위기 없을까?) 입장의 차이와 액션플랜을 함께 알려주는 것 (너무 나한테 무심한 것 같아 → 다음에 볼 때 꽃 한 송이 사와) 이 있다. 물론... 상대방의 피곤함을 덜어준다는 것은 내가 대신 피곤해지는 일이라 조금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조금 더 고생하는 게 전체적으로 더 이득일 때도 있다.



다른 활용방안

- 아이에게 적용한다면 어른에 비해 과정들을 코칭하는 부분이 더 피곤할 수도 있다. 대신 장점은 게임시간 자체를 보상처럼 활용할 수 있다.

- 꼭 게임과 관련이 없더라도 회사에서 일을 잘 시키는 방법에도 적용할 수 있다.

- 전반적인 시간관리와도 관련이 있다. 관심이 생겼다면 "타임 블로킹"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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