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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영어공부 1편이 반응이 좋았다. 분량 관계상 적지 못했던 내용들을 조금 더 적어보려고 하며 필자의 스펙이나 게임이력이 궁금하다면 1편을 보고 오는 것도 좋겠다.
이번에는 색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포켓몬스터 1세대(블루, 레드, 그린) 에서는 도시의 이름이 모두 색과 관련이 있다. 한국어로는 노랑시티(초련 / 에스퍼타입), 갈색시티(마티즈 / 전기타입) 과 같은 느낌인데 도시 이름이 게임과 그렇게까지 연관이 깊은 것은 아닌지라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아보인다. 다만 영어버전의 이름으로는 각각 Saffron city, Vermilion city인데 단순히 yellow city, brown city 보다 이름이 있어보이기도 하고, 뭔가 다른 의미가 있을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 Saffron은 사실 꽃 이름인데 섬유유연제 샤프란으로도 꽤 알려져 있다. 샤프란 꽃은 연보라색인데 에스퍼 타입과도 (노랑보다는) 더 어울리는 느낌이다.
- Vermilion은 황화수은으로부터 얻어진 안료의 색인데 찌리리공의 빨간 부분 색과 비슷하다.
잘 생각해보면 (내가 그동안 사용해 왔던) 우리나라 말의 색은 범위가 꽤 넓었다. 예를 들어 빨간색 이라는 표현 안에 Vermilion, Scarlet, Crimson, Carmine같은 여러 색 표현이 대응될 수 있다. 물론 (더 찾아보니) 주홍, 다홍, 진홍, 양홍 등 우리나라 말에도 빨간색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다른 단어들도 있지만 역시나 기준이 모호하고, 영어의 세부단어들은 색의 유래를 유추할 수 있는 힌트들이 있다. (해당 단어들은 안료를 생선하는 원료인 Kermes, Cochineal 벌레에서 유래되었다)
참고로 소개하지 못한 다른 도시들도 꽤 고급진 색 표현이 있고 (Cerulean, Cinnabar 등) 색과 관련된 마케팅을 한다면 한 번 정도 저런 표현들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독을 표현하는 방법도 다채롭다.
- Venom의 경우 전갈, 뱀과 같은 생물이 체내에서 생성하여 주입하는 독이며
- Poison은 조금 더 범위가 넓어져서 흡입이나 접촉으로 발생하는 독성을 포함한다.
- Toxic은 가장 넓은 범위로 산성비와 같은 환경 요소나 "Salt can also be toxic if consumed in excessive amounts." 와 같은 예시로 평소에는 독성이 없는 물질에도 단어 사용이 가능하다.
포켓몬 도나리의 영어 이름은 Venomoth인데 독+나방 이라는 뜻이며 이를 통해 한글 이름도 독 + 날이 를 합쳐 만들었겠다는 유추를 할 수 있다. 또한, 포켓몬 게임에서 toxic이라는 기술은 "맹독"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실제 "맹독"으로 거는 독과, "독가루"로 거는 독의 효과가 동일하기도 하고 (1세대 기준) 독 포켓몬만이 맹독을 배울 수 있는것도 아니라서 toxic의 뜻으로 생각하면 더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포켓몬 아보와 아보크는 각각 영어로 ekans / arbok 인데, 이를 거꾸로 하면 snake / kobra로 둘 다 뱀을 뜻한다.
- 케이시와 윤겔라는 각각 영어로 abra / kadabra 인데 이를 합치면 아브라카다브라로 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마법 주문 이름이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SnatJOBggqw
와 같은 예시도 있고, 해당 영상에 이어 이번에는 카드가 아닌 게임 플레이와 관련된 업적 몇 가지를 더 소개해 보려고 한다.
"밀리피센트 마나스톰"라는 카드(기계와 관련된 영웅이다)와 관련된 업적 명은
한글 : 안 되면 기계하라
영어 : Meching It Happen
"느조스"라는 카드와 관련된 업적 명은
한글 : 후회하기엔 너무 느조스
영어 : It's N'Zothing, Really
등이다.
사실 호기심 → 찾아보기 → 지식의 습득 → 새로운 호기심 의 사이클에 올라타려면 세계관이 큰 게임이 유리하다. 영어 뿐 아니라 이러한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시작의 진입장벽이 있더라도 (FPS와 같은 직관적인 게임이나, 방치형게임같은 단순한 게임보다는) 대형게임을 도전해 보는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