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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울라 Jan 06. 2022

겨울나기

너희들의 겨울


고양이를 키워보니 알았다.

정말 생각보다 추위에 약하고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동물이라는 걸.

우리 집 베리가 전기장판을 틀어놓으니 하루 종일 그위에만 있는다.

생전 내 가까이에서 잠을 잔적 없던 녀석이



세상모르고 옆에 붙어 녹아내려 잠을 잔다..




이토록 여리고 작은 너희들이 밖에서는 어떻게 생활하는 건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조그마한 너희들에게 세상이 따뜻했으면 좋겠다.

안 그래도 목을 축일 물 한 방울 얻기 힘든 겨울이니

무관심으로라도 너희들을 이해하길 바랄 뿐이야.


발 구르며 너희를 쫓아내는 사람들이 없길 매일매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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