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문득 모든 게 감사한...
반지하에 살았던 적이 있다.
오래된 연립아파트였다.
햇볕도 들지 않고 집안 여기저기 벽지에 핀 곰팡이와 함께했다.
귀뚜라미인지 꼽등이인지 모를 괴물 같은 놈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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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에 살아보니 다시는 반지하에 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근차근 올라가면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지
전과 비교해 느낄 수 있다.
소파에 앉아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많은 빛들 아래
일광욕하고 있는 내 새끼들은 보고 있자면
온기 있는 집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다
비록 엄청나게 크거나 비싸고 좋은 가구들로 인테리어 한
집이 아님에도 감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