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노바(Bossa nova)는 브라질 삼바음악에서 파생되었지만,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으로 인하여 삼바음악의 한 장르라고 느끼지 못하게 만들 정도인 것 같습니다. 브라질 삼바 음악이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니발 축제와 더불어 발전을 하였기 때문에 자연히 춤과 연상이 되지만, 보사노바는 음악적인 성격이 강한 편입니다.
전통삼바의 타악기적 리듬을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만들었다고도 볼 수도 있는데, 보사노바의 설계자이자 가수, 작곡가, 기타리스트였던 '주앙 지우베르투'(João Gilberto)는삼바의 다양한 리듬을 다소 간소하게 정리하여클래식 기타연주에 가져오며 새로운 음악을 실험하게 됩니다. 그의 1959년 데뷔 앨범에 나온 보사노바의 첫 곡인 Chega de Saudade를 먼저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보사노바 음악의 초기 단계 곡으로 분류되는 Manhã de Carnaval(카니발의 아침)을 들어 보겠습니다. 1959년에 나온 Orfeu Negro(흑인 오르페)라는 로맨스 비극 영화의 ost로도 유명한 곡입니다. 삼바는 리우데자네이루의 파벨라 지역의 흑인 빈민가 사람들의 카니발 축제에서 발전하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이 지역 주민들이 카니발 축제를 준비하며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보사노바는 1950년대 말부터 생겨나서 1960년대 초반까지 브라질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을 기반으로 한 음악이고 노래가사도 정치적인 주제를 다루지 않았는데, 브라질 국민의 대다수가 노동자 계층이었으며 1960년대 중반부터 정치적 격동과 더불어 음악도 이러한 참여를 요구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보사노바가 브라질 내부에서는 인기가 지속되지 못하도록 작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재즈음악이 1960년대로 접어들면서 그 인기가 주춤해지며 새로운 대안을 찾는 시기에 '스탄 게츠'(Stan Getz)와 같은 미국 재즈 뮤지션들이 '주앙 지우베르투',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등의 브라질의 음악가들과 연주하며 보사노바를 미국 재즈에 도입하고 여러 곡들이 녹음되어 발매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보사노바가 소개되어 인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피아니스트, 작곡가, 가수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Antônio Carlos Jobim)이 1959년 작곡한 곡인데 미국에서 다시 녹음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곡인 Desafinando를 들어 보겠습니다. 재즈에서는 현재까지도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 재즈 스탠더드로 분류됩니다
보사노바의 미국에서의 성공과 인기는 계속 지속되지는 못했지만, 그 특유의 편하고 세련된 그루브로 인해서 그런지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도 보사노바 풍의 대중음악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 가요에서도 예를 들어 '춘천가는 기차'도이러한 장르에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