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굽기는 너무 어려워요.
불에 너무 멀어져서도 안되고 너무 가까워져서도 안되더라고요.
뜨거워지면 불에 붙어 타버리고,
적절한 온기가 없으면 구워지지 않고,
너무 은은하면 다 흘러 녹아버리더라고요.
온도랑 거리만 신경 쓰면 안 돼요.
구워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계속 돌려보면서 확인해줘야해요.
신경 써야 될 조건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그 마시멜로 하나가 뭐라고.
도대체 마시멜로 굽는 온도는 어느정도가 적당한걸까요?
적절한 온도를 찾기 위해
굽고,
또 구워봅니다.
다 타버린 마시멜로는
너무 가까이 갔던 순간을 남긴 흔적 같아요.
색이 확 바뀌어서 보자마자 알 수 있어요.
하지만, 녹은 마시멜로는 쥐고 있는 동안에도 잘 모르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알아요.
몇 번은 태워버리고,
몇 번은 제대로 익히지도 못하고 -
그래도 계속 굽다 보니까,
조금씩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천천히 적당한 거리를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마시멜로를 신경 써서 예쁘게 굽고 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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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의 바삭한 식감, 안의 촉촉한 식감, 혀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함, 노릇노릇 맛있게 그을린 -…
그렇게 입에 넣은 마시멜로의 맛은 그 무엇보다 달콤할 거예요.
마치 적절한 온도로 구워낸 사랑의 달콤함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