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굽는 온도는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요?

by 구 르 름

마시멜로 굽기는 너무 어려워요.


불에 너무 멀어져서도 안되고 너무 가까워져서도 안되더라고요.

뜨거워지면 불에 붙어 타버리고,

적절한 온기가 없으면 구워지지 않고,

너무 은은하면 다 흘러 녹아버리더라고요.


온도랑 거리만 신경 쓰면 안 돼요.

구워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계속 돌려보면서 확인해줘야해요.


신경 써야 될 조건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그 마시멜로 하나가 뭐라고.

도대체 마시멜로 굽는 온도는 어느정도가 적당한걸까요?


적절한 온도를 찾기 위해


굽고,

또 구워봅니다.


다 타버린 마시멜로는

너무 가까이 갔던 순간을 남긴 흔적 같아요.

색이 확 바뀌어서 보자마자 알 수 있어요.

하지만, 녹은 마시멜로는 쥐고 있는 동안에도 잘 모르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알아요.


몇 번은 태워버리고,

몇 번은 제대로 익히지도 못하고 -


그래도 계속 굽다 보니까,

조금씩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천천히 적당한 거리를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마시멜로를 신경 써서 예쁘게 굽고 나면

.

.

.



겉의 바삭한 식감, 안의 촉촉한 식감, 혀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함, 노릇노릇 맛있게 그을린 -…




그렇게 입에 넣은 마시멜로의 맛은 그 무엇보다 달콤할 거예요.







마치 적절한 온도로 구워낸 사랑의 달콤함처럼요.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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