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보호막

by 구 르 름

사랑은 보호막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사랑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어떤 비난들과 공격들로부터 버틸 수 있게 해 주니까요.

그렇게 한 겹 한 겹 받아온 사람은 어떻게 보호막을 한 겹 나눠주는지 자연스럽게 알 거예요.


나를 위해 - ,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 ,

사랑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 ,


어떤 방식으로 보호막을 둘러줄 진 또 온전한 개인의 선택이니까요.


그런 보호막을 줄 때면 저는 항상 신중하게 생각합니다.

무언가와 무언가 사이에서 상호작용을 하며 생겨나기에 더더욱 조심하고, 고심하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어떤 보호막을 둘러줘 왔었나요?


’ 대혐오시대‘라고 불리는 지금.

서로가 서로에게 보호막을 둘러주는 게 더 중요해졌습니다.

세상은 비난과 혐오가 가득하기에, 의지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버틸 수 있는 세상이 왔어요.

그런 마음들 아래에서 내가 도피처가 되어주어 세상에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해 보아요.

내가 줄 수 있는 보호막의 형태가 다양할 수 있게, 이리도 연구해 보고, 저리도 연구해 보고 -..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건 다 다르니까요.

항상 맞을 순 없지만, 미숙해도 좋으니 같이 노력해 봐요.

나와 나 자신의 사이에서도 한 겹 둘러줄 수 있으니, 나를 위해서라도요.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도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겠지만, 계속해서 넓혀나가야 해요.

날 위해 둘러준 보호막을 내 자격지심으로 인해 망가뜨려버리고, 받을 줄 몰라 버려진 마음들이 너무 아깝고 소중해요.

그렇지만, 보호막을 가장한 어떠한 것은 혼돈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구별할 수 있어야 해요.


하지만, 보호막을 아무리 둘러줘도 무너지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자신을 위해 쓸 필요가 없다고 체념해 버렸거나, 이젠 힘조차 없는 사람들이요.

그들은 충분히, 또 아주 많이 노력해 왔을 겁니다.

잠시 쉴 수 있도록, 내가 힘을 써주도록 해요.

또는 아무것도 주지 않고 묵묵히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자신이 보호막을 만들 수 있도록,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럴 땐, 내가 그 사람에게 어떤 존재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답니다.

생색내지도 말고,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실망하지도 말아요.

사람마다 단단해지는 시간은 다 다르니, 언젠간 서로가 서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어 앞으로의 날들을 잘 헤쳐나갈 거라고 믿는 거예요.

단지 그거면 돼요.


내 주변 모든 이들에게 항상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생기길 바라며,

저도 저를 지킬 수 있는 보호막으로 오늘을 열어가 보려고 합니다.



나에게 힘써준 모든 이를 위해,



또, 나를 위해서요.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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