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치

카페가 주는 행복

by 초연

나는 카페를 정말 좋아한다. 아마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카페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단순히 커피나 음료를 마시려고 카페에 가는 게 아니다. 카페가 주는 그 위안과 안락함, 마음 깊숙이 스며드는 편안함이 아마도 음료만큼이나 소중한 이유일 거다. 아늑한 공간에서 누군가가 나를 위해 정성껏 커피를 내리는 그 느낌. 사람들은 그렇게 몇 천 원으로 작은 행복을 산다.

나는 집에 드립 커피 도구도 있고, 컵 위에 얹어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일회용 드립백도 있지만, 그래도 때로는 집 밖으로 나가 혼자서라도 카페를 찾는다. 카페에 들어서면 부드러운 의자, 따뜻한 조명, 그리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음악이 나를 맞이한다. 언제든 몇 천 원만 내면 나를 위해 커피를 내려주는 사람이 있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낯선 지방을 여행하다가 우연히 마주한 카페는 그리움이 담긴 작은 쉼터처럼 반갑다. 커피 애호가는 아니지만, 카페라는 공간은 언제나 내게 위로가 된다. ‘사람이 그리울 땐 카페에 가보라’는 글귀가 떠오른다. 그 말이 참 따뜻하다.

요즘은 베이커리 카페가 늘어나서 더욱 행복하다. 볼거리도 많아지고, 먹을거리도 풍성해져서 마음이 두근거린다. 그리고 다양한 인테리어의 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서 고마운 마음마저 든다. 통창 너머 숲이 한눈에 들어오는 카페, 한옥을 살려 고즈넉한 분위기가 흐르는 카페, 아이보리 벽지와 원목 가구, 은은한 조명 아래 감성이 가득한 카페,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한 귀여운 카페, 고급스러운 가구와 찻잔으로 품격을 더한 카페까지... 주말마다 카페를 찾아다니는 일이 내겐 작은 기쁨이 되었다.

작은 돈으로 누릴 수 있는 소중한 사치, 그래서 나는 주말마다 남편과 함께 카페에 간다. 일이 있어 카페에 가지 못한 주말이면 왠지 마음 한켠이 허전하다. 남편과 이런 취미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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