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67. 신화가 된 화가들

by 글마중 김범순

- 예술의 전당 앞 구조물 -


예술의 전당에서 자뻑 회원 셋이 감동적인 음악회 관람하고 시립미술관 앞을 지나는데 현수막이 펄럭였다.

'이건희 컬렉션과 신화가 된 화가들'


가슴이 뭉클했다.

꼭 보고 말 것이었다.

전시가 며칠 안 남아서 얼른 전화했다.

마지막 날까지 예매가 모두 끝난 상황이었다.

직원이 말했다. 드물게 취소하는 경우도 있으니 계속 살펴보라고

이건희 컬렉션이라 했으나 그의 부친 이병철 컬렉션이 더 많을 것이다. 어머니에게 들었다. 고미술품에 심취한 이병철은 닥치는 대로 작품을 사들였다고. 어머니 남동생은 외조부가 아끼던 서화 · 도예작품 전부를 거저 주다시피 이병철에게 넘겼다. 이병철은 감사의 뜻으로 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외조부 소장이었다는 타이틀을 걸었다.


혹여라도

혹여라도

외조부 마음이 닿았던 작품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자뻑 회원 셋이 같이 가고 싶어서 틈나는 대로 검색했다.

전시 끝나기 전전날 다섯이 취소했다.

잽싸게 예매를 눌렀지만 눈앞에서 세 표가 사라졌다.


전시회, 영화, 외식을 혼자 못하는 나였다. 미술품 감상과는 거리가 먼 남편이었다ㆍ 몸이 불편해서 싫다데도 조르다 못해 을러 앞장 세우고 외조부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전시관으로 갔다.

- 전시 팸플릿 앞장 -

어락(漁樂)

변관식(1899-1976)

1908년 종이에 수묵채색 8폭 병풍


어쩌면 치열한 삶의 현장일지도 모르는 어류의 군집을

군무로 표현한 작가의 시선과 마음이 아름답다.

뼈가 시린 눈 속의 고목과 허름한 초가집

사무치게 원망스러운 흐린 하늘

고목은 작가. 허름한 초가집은 나라. 흐린 하늘은 일제 강점?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저리도 사무치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겠는가.

1900년 대 초 작품일 텐데 21세기 화가 작품처럼 색감과 붓터치가 현대적이다.

타고난 천재 화가라고 찬탄을 금치 못했다.

누구 그림인지 궁금해서 글씨를 확대하고 돋보기까지 동원했지만 읽지 못했다.

다음부터는 번거롭더라도 메모장에 꼭 기록을 해야겠다.

금붕어와 비둘기

윤중식(1914-2012)

1979년 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굴뚝의 저녁연기의 색과 모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이공

천경자(1924-2015)

1972년 종이에 사인펜


사인펜으로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러운 수채화 같은 작품을 탄생시켰는지 모르겠다.

중계 마을

박고석(1917-2002)

1982년 캔버스에 유채

중계 마을

박고석(1917-2002)

1982년 캔버스에 유채

원두막이 있는 풍경

이인성(1912-1950)

1930년-40년경 종이에 수채

장승 2

박생광( 1904-1985)

1985년 종이에 수채


검정! 노랑! 빨강!

강렬한 세 가지 색이 장승의 웃음을 더 해학적으로 돋보이게 한다.

설경

박대성(1945 - )

1984-1985년 광목에 수묵채색

구성

이응노(1904-1989)

캔버스에? 틀림없이 유채가 아닌데 글씨가 작아서 안 보임


고대 이집트 문명의 상형문자? 21세기 추상 작품?

시간의 간극이 없다. 역시 예술은 위대하다.

구성

이응노(1904-1989)

1970년 캔버스 종이에 수묵채색


사람과 동물과 사물의 부조화를 극복

조화와 어울림을 강조한 작품 같다.

누드

김흥수(1919-2014)

1960년대 캔버스에 유채

비둘기 치는 소녀들

류경채 (1920-19950)

1959년 캔버스에 유채


6.25 한국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낡고 지저분한 집으로 표현하지 않았을까?양공주를 제외한 국민들의 비쩍 마른 얼굴은 어둡다. 그 속에서 소녀들은 꿈을 키운다.

여인좌상

문학진(1924-2019)

1965년 캔버스에 유채

풍경

권옥연(1923-2011)

1959년 캔버스에 유채

화병과 고양이

이봉상(1916-1970)

1959년 캔버스에 유채

집합 Joo-171

전광영(1944- )

2000년 한지에 혼합재료

전광영은 한지 오브제 재료를 통한 동양적 추상표현주의를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쳐

갯바위에 붙은 고둥들이 움직이는 것 같다.

합장하는 사람

하인두(1930-1909)

1966년 캔버스에 유채


스테인드 글라스 안에 서면

성스러움이 차고 넘쳐 누구나 기도하게 된다.

푸른 거울

이성자(1918-2009)

캔버스에 유채


원형의 푸른 거이은 사각에 갇혀있다.

사각의 갇힘은 구속이 아니고 자유로운 확장 개념이다.

억새꽃

강요배(1952- )

2006년 캔버스에 아크릴릭


갈대숲에서 달은 못 봤지만

저렇게 예쁜 갈대는 많이 보았었다.

연연 핑크빛 갈대와 연연 옥빛 하늘!

지나치게 아름다워서 처절하도록 쓸쓸하다.

무제

곽인식(1910-1980)

1970년 종이에 수채

게와 아이들

이중섭(1916-1956)

1952-1953년경 은지에 새김, 유채


이중섭 화가의 게와 아이가 얽혀 노는 그림을 유독 좋아한다.

딸과 재작년 제주도 여행 갔을 때였다.

딸 친구가 이 그림을 칠순 기념 선물로 가지고 왔다.

비둘기

이중섭(1916-1956)

캔버스에 유채


아무리 뜯어봐도 닭 같다.

닭이 저토록 높이 날수는 없지만 말이다.

어쩌면 작가는 자유롭게 나는 비둘기에 자신을 맡겨

아내가 있는 일본을 향해 현해탄을 건너고 싶은 지도.

현해탄

이중섭(1916-1956)

1954년 종이에 유채

사계

이중섭(1916-1956)

1950년 종이에 유채

선착장을 내려다본 풍경

이중섭(1916-1956)

1953년 종이에 유채

릴리프 오브제

유영국(1916-2002)

1937년 혼합재료

작품 LA -101

유영국(1916-2002)

고등어

유영국(1916-2002)

1956년 캔버스에 유채


저토록 고품격의 고등어는 처음 보았다.

색 배치와 구성이 뛰어나다.

작품

유영국(1916-2002)

1965년 캔버스에 유채


화가는 외계에 살았나 보다.

네 가지 색으로 우주와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아낼 수 있으니

작품

유영국(1916-2002)

1967년 캔버스에 유채


간단명료(簡單明瞭)

말이 필요 없다.

작품

유영국(1916-2002)

1965년 캔버스에 유채

새와 가족

장욱진(1917-1990)

1988년 캔버스에 유채

나무와 가족

장욱진(1917-1990)

1982년 캔버스에 유채


그림이 묻는다.

도를 아십니까?

나무와 가족

장욱진(1917-1990)

1982년 캔버스에 유채

풍경

장욱진(1917-1990)

1983년 캔버스에 유채

하늘과 마을

장욱진(1917-1990)

1988년 캔버스에 유채


여리고 여린 것이 사람이라

하늘의 작은 움직임에도

땅에 어린 그림자에도 크게 놀란다.

세 여인

박수근(1914-1965)

1961년 패널에 유채


내 어린 시절 이웃집 아주머니들 같다.

정겹고 뭉클하다.

그리고

이토록 짠함은 무엇일까?

아, 나의 할머니!

할머니는 언제나 치미길이와 똑같은 하얀 앞치마를 입었다.

판잣집

박수근(1914-1965)

1956년 종이에 유채


작은 붓으로 심혈을 기울여 점묘하듯 판잣집을 그렸다.

자투리로 만든 조각보가 작품이듯 판잣집도 예술작품으로 거듭났다.

노인

박수근(1914-1965)

1961년 캔버스에 유채


친구가 없으시군요.

아니면 부인이 없으신가요?

너무 외로워 보이잖아요!

노인들

박수근(1914-1965)

1960년 캔버스에 유채

아이 업은 소녀

박수근(1914-1965)

1962년 합판에 유채


폐허를 딛고 세계 경제 10위 권에 든 위대한 우리나라

그 경제기반은 많은 누이들의 희생으로 다져졌다.



김환기 작품은 촬영 금지라 그냥 지나쳐 밖으로 나왔다.

남편한테 소감을 물었더니 대답은 하지 않고 당신은 어땠냐고 되묻는다.


- 나야 외할아버지도 만나고 당신 아버지도 만나고 우리 엄마도 만났지 -





68. 국악과 친해지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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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라디오를 청취하다 국악 방송을 하면 얼른 다이얼을 돌린다. 나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렇다고 했다. 그만큼 국악이 국민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2023년 10월 27일 19시 30분 연정 국악원에서 대통령상 수상 팀 공연이 있었다.


미용장 대전지회는 해마다 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뮤지컬이나 영화, 연극을 관람하는데 올해는 초대받은 국악의 향기에 취해보기로 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걸어가려 했다. 해가 짧아서 6시인데 깜깜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시월상달이라 차를 타고 일찍 가서 한밭 수목원 산책을 하기로 했다. 계획은 계획일 뿐. 퇴근 시간 절정이라 10분이면 도착하는 데 28분이나 걸렸다. 천천히 연정 국악원 주위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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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항상 공연을 하고 있었구나!

몰라도 너무 모르고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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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간격으로 바뀌는 화면을 여유롭게 감상했다.

우리 가락의 멋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작년 9월 여기 연정국악원에서 국악 퓨전 공연을 보고 홀딱 반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라운지로 올라가니 황주연 지회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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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회 51명 중 작품 제작과 전시 때문에 바빠서 4명이 관람했다.


* 첫 번째 마당

인간문화재 최윤희 입춤

(입(立)춤의 사전적 의미

1. 기생들이 보통 옷을 입고 둘이 마주 서서 추는 춤.

2. 무용의 기본적인 자세를 익히기 위한 춤.

3. 팔만 벌리거나 몸의 관절만 움직이거나

또는 아래위로만 움직이며 제멋대로 추는 춤.

유의어 : 거드름춤, 도긋대춤, 막대기춤


입춤은 지나치게 정(靜)적이라 기대감 네 배를 웃돌만큼 실망했다. 손동작 하나 발끝 동작 하나 고갯짓 하나에도 기법과 의미가 있겠지만 배우는 학생이거나 심사할 때 숙지할 사항이고 관객의 요구는 다르다. 시간을 재지 않아 몇 분인지 모르지만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핸드폰으로 춤이름이라도 검색하고 싶었으나 출연자와 관객 모두에게 예의가 아니라 이를 악물고 참았다. 동(動)의 활발함이 있었는데 지나치게 짧아 감동을 침식시켰다. 정(靜)과 동(動) 균형을 위해 시간 편집이 절실히 필요했다.


* 두 번째 마당

2023년 대통령상 수상 12채 장고춤

장고(長鼓)의 사전적 의미 – 장구의 원말

장고춤은 흥겹고 장단과 춤이 어우러져 신명이 조금 났다. 휘몰아치는 춤사위와 함께 피날레다 싶어 손뼉 치면 또 이어지고 어어져 감흥이 반감되면서 몹시 지루했다.


*세 번째 마당

호남살풀이춤

호남살풀이춤의 사전적 의미 - 호남 지방에서, 살풀이장단에 맞추어 추는 민속춤.

전라북도 무형 문화재 제15호이며, 기방에서 추던 일종의 수건춤이다.


손에 수건을 들었을 뿐 입춤과 장고춤에서 봤던 춤사위가 그대로 반복되어 지루했다. 아름다운 한복과 한복에 어울리는 미소와 춤사위가 긴 시간으로 말미암아 빛을 잃는 게 아깝고 안타까웠다.


* 네 번째 마당

그라나다 국악 퓨전 그룹

전통 국악기 가야금, 해금, 대금 세 가지의 흥겨운 연주에 맞춰 부르는 팝


금방 장내가 들썩들썩 흥겨워졌다. 가수는 하얀 동정을 단 저고리를 입었는데 동정 길이는 어긋나고 색이 다른 고름을 매지 않고 풀어 무대와 기막히게 잘 어울렸다. 젊은이 아니면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얻을 수 없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사진을 찍어 널리 알리고 보관하고 싶은 의상이었다.


* 다섯 번째 마당

진도 북춤


화려한 북장단과 춤사위가 신명 났다. 양손으로 치는 빠른 북장단이 관객의 흥을 한껏 돋우었다. 하지만 역시 길었다. 국악인만의 잔치가 아닌 일반 관객과 호흡하는 자리는 정(靜)보다 동(動)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많은 국민들이 우리 전통 음악과 춤을 보고 싶어 한다.


* 여섯 번째 마당

선입무

기본 춤을 바탕으로 한 즉흥적인 춤. 허튼가락에 맞추어 춘다.

허튼가락의 사전적 의미 - 민속 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 형태의 하나. 삼남지방에서 발달하였으며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아쟁 산조의 순으로 발생하였다.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배열된 3~6개 장단 구성의 악장으로 구분되며 반드시 장구 반주가 따른다.


호탕한 기품과 활달하고 힘찬 춤사위를 기대했는데 몹시 지루했다. 나만 그런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국악을 전공하는 학생인 듯한 몇 외에는 반응이 별로 없었다.


* 일곱 번째 마당

live 반주


북, 장고, 대금 등 여섯 악기 합주가 숨 막힐 듯 자지러졌다.


* 마지막 마당

풍류로 소리의 경계를 허물다.

피아노 연주 – 임동창

대금 연주 – 이생강


거장과 거장의 만남이었다.

명불허전!

생동감과 박진감이 차고 넘치는 피아노와 심금을 울리는 대금 선율은 가히 전 우주를 놀라게 하고도 남았다. 대금으로 아 목동아를 들어 보았는가? 흐느끼는 색소폰 소리와 똑같아 찬탄을 금치 못했다. 국악과 친해지는 지름길인 것이다. 오직 대한민국 임동창과 이생강만 만들어 낼 수 있는, 세계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명연주였다. 지루해서 몸을 비틀던 때와 달리 연주가 빨리 끝나버릴까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조마조마했다.


그 감동의 여운은 하루가 지난 이 시간까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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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시상식과 작품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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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 앞서 공모전에 출품한 미용장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국미용장협회 박주화 이사장


제5회 2024 헤어트렌드 공모전 시상식

2023년 11월 1일 오전 11시

장소 : 미용장 협회 회의실


사단법인 한국미용장협회는 이사회 및 임원 워크숍에서 결정한 대로 2024 헤어트렌드 공모전을 실시하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발표했다.


고등부 · 대학부 · 일반부

대학부 대상 : 주민정 호남대학교

일반부 대상 : 이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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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부(호남대학교) 종합 대상 : 주민정


2024 헤어트렌드 공모전 전시회

일정 : 2023년 11월 1 ~3일

장소 : 대전역 특별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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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트렌드 공모전 전시회 테이프를 커팅하는 박주화 이사장과 분과별 위원장,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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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대상 : 2024 공모전 입선작 전체. 트렌드 제시 미용장 입선작 전체

전시 수량 : 총 66 작품


관람 인원 : 이동 승객 30명 중 1명

(예상 인원 3000명 초과)

관심 정도 : 지나가며 보는 경우 70%

관심있게 보거나 사진 찍는 경우 30%

성별 비율 : 여성 80% 남성 20%

연령 비율 : 10대 - 1% (평일이라 초·중·고교 등교)

20 ~ 30대 50%

40 ~ 50대 40%

60대 이상 9%

* 제시된 비율은 기기에 의한 정확한 데이터가 아니라 숫자 앞에 '약'이라는 단어를 기입해야 하는데 현장감이 떨어져 생략했음을 밝힌다.


특이사항 : 젊은 연인들은 모두 관람


최악 평가 - 70대 남성이 귀신이라고 소리치며 지나감

(그분 관점에선 충분히)

최고 평가 - 고난도 작품을 보며

예술이라고 극찬 (여성 20% )

40대 후반 관람객도 극찬하며

업소를 방문하겠다고 이름을 찍었다.


뒷모습을 궁금해하는 관람객이 뜻밖으로 많았다.

역 대합실이라 작품 보존 관계상 병렬식 전시밖에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시 결과

미용장들만의 행사가 아닌 사회 축제로의 자리매김에 충족했다. 미용 계열 학교나 취업, 미용장에 대한 문의 세 건 (예상보다 적었던 것은 평일이기 때문)


향후 전시에 고려할 점

주말이나 방학 때 전시

(진로 고민 중인 학생 상담)

작품의 양보다 질에 치중

작품이 돋보이도록 높낮이 다르게 배열


대학부(호남대학교) 종합 대상 : 주민정 작품


오로라는 북극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바로 우리 곁에 있었다.

비췻빛과 핑크빛의 단계적 차이가 예술이다.





김현미 미용장 37기

직위 : 중앙회 헤어스케치 강사

소속 : 대전지회


고혹적인 헤어스타일

야망에 찬 눈썹

날카로운 시선에 꿈이 실려있다.










작품명 : 콘로우 인브레이드

노인선 : 미용장 30기

소속 : 서울지회

직위 : 지회장


한가닥 한가닥

가로 1 세로 1cm

컬러피스 곁들어 땋은 손끝에서

탄생한 크라운과 찬란한 색의 향연





작품 전시를 하며 당황스럽고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 이야기를 할까 말까 많이 고민했다.

미용장도 별 수 없네라는 말을 들을까 봐서다.

하지만 사람은 신이 아니라 누구나 순간의 선택을 잘못할 수 있기에 쓰기로 했다.


세계대회에서 금상 탄 미용장이 주최지인 대전 지역 미용장에게 자신 작품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평을 기하기 위해 심사 위원 중 대전 미용장은 한 사람도 없다. 그뿐 아니라 출품자 이름을 모르는 상태에서 엄정한 심사가 이루어졌기에 정식으로 심사위원장에게 심사 경위를 문의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 미용장은 낮게 평가하는 이곳에 둘 수 없다며 작품을 들고 가버렸다. 어찌 보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생각이 거듭될수록 작은 일은 아닌 것 같다.




70. 삼탄 아트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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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등산 휴게소 고구려 테마공원

고구려의 상징 삼족오 구조물이 우리를 맞이했다. 삼족오(三足烏)는 발이 셋인 까마귀로 해를 상징하므로 고구려 벽화에 무수히 등장한다.


10월 23일 소설창작 세미나 단톡방에 유 교수님 공지가 떴다. 11월 4일 고한읍과 삼탄아트마인 1박 2일 여행 같이할 사람 명단 올리라고. 공모전 전시가 끝난 다음 날이라 피곤하겠지만 유 교수님과 여행해서 실망한 적이 없었으므로 무조건 가기로 했다.


여행 날이 다가오자 자꾸 날씨를 검색하게 되었다. 충북 강원 지역은 4일과 5일 온종일 비 그림이다. 모처럼의 여행인데 하필 비가? 실망은 잠시 믿는 구석이 있기에 마음을 놓기로 했다. 믿는 구석은 바로 이현온 시인. 조상 대대로 얼마나 덕을 많이 쌓았는지 비가 오다가도 시인이 가면 그치기 때문.


11월 4일 토요일 7시. 이현온 시인과 얼굴도 모르는 전제훈 작가의 '마지막 광부들'이라는 사진전을 보러 강원도 정선에 있는 삼탄아트마인을 향해 출발했다.


죽암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 만난 유 교수님 차에는 소설반 정 원기대장님, 이춘형 선생님 그리고 초면인 이강산 작가가 타고 있었다. 낯을 심하게 가리는 편이었지만 글 짓는 사람을 높이 평가해서 그런지 아주 서먹하지는 않았다.


천등산 휴게소에서 다시 만나 기호대로 차와 커피를 들고 고구려 테마공원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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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제패할 용맹스러운 장군 기마상

아무리 둘러봐도 누군지 기록이 없다.

강감찬? 강감찬은 고려 장군이다.

그럼 을지문덕? 고선지? 연개소문?


이춘형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정선은 비가 많이 온다고 조심해서 오라네요."

그 말을 냉큼 받았다.

"걱정 마세요. 이현온 시인이 가면 그칠 테니까."

일행은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정선군 고한읍 골목 정원에서 다시 일행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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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입구에 붙어있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골목 정원 문화 마을이라고 소문날 만하다.


고한읍은 정선군 남동쪽 끝에 자리한 고산지역으로 태백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석탄이 석유와 천연가스에 밀려 쇠퇴하면서 폐광이 늘어났다.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여 마을 정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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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로드답게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캐릭터 그림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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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골목에 반한 감성 풍부한 글짓기 일행은 사진 찍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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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이강산 작가 -

이강산 소설가는 사진작가이기도 했다.

고맙고 영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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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이강산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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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호텔 입구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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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수님이 호텔 사장님과 아는 사이라 내부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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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 있는 꽃 조명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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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이 연탄재도 작품이 되는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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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가 살아서 기어 다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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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내린 빗방울.

거리도 젖어 있었다.

보얀 비구름이 성급하게 산을 타고 달아나고 있었다.

정말 이현온 시인이 오면 비가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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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인데 해발 700미터 고한 거리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 있다.

지구 온난화라는 단어가 뇌리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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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붙여놓은 글씨를 꼭 읽어야 한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강원도 정선에서 만난 고한읍 거리는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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