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4~ 5월에 왔었다. 딸은 다른 계절도 보여주고 싶어 올해는 9~10월에 부른 것이다.
교통 제한 구역
거주자가 번호를 입력하면 도로 가운데 차단 기둥이 자동으로 내려가 통행이 가능해진다.
이 시스템 되게 부럽다.
이웃집 화단의 무궁화
꽃이 크고 억세서 우리의 무궁화처럼 아련한 분위기는 없다.
강렬한 색감과 뚜렷한 모양의 꽃
또 만나서 반갑다
꽃이름을 검색해 볼 걸
올리브나무 잎과 아주 비슷하다.
접시꽃
접시꽃 또한 꽃잎이 지나치게 두껍고 억세다. 도종환 시인도 이 꽃을 보고는 순수하고 여린 아내를 떠올리지 않았을 것 같다. 무궁화도 접시꽃도 투박할 정도로 큰 건 비옥한 땅과 충분한 수분 덕분일 것이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비가 오고 비가 개면 언제 흐렸느냐는 듯 강한 햇볕이 쏟아져 내리니까.
분수가 솟는 공동주택
저 집 뒤는 곧바로 호수다.
바로 옆에 신호등 없는 건널목이 있다. 놀라운 건 사람은 전혀 살피지 않고 자유롭게 건너 다니고 언제나 차량이 기다려준다. 이점은 본받고 싶다.
꽃인지 열맨지 모르겠다.
조금 전까지 내리던 빗방울이 꽃잎 끝에 달려있다.
집 없는 달팽이
개똥인 줄 알고 눈살을 잔뜩 찌푸렸었다.
중간 크기의 꽃
메꽃
우리나라와 중국 메꽃은 분홍색이고 5~6월에 피는데 네덜란드는 9월이 한창이고 전부 하얀색이다.
꽃보다 화려한 열매
동포를 만난 듯 반가운 찔레 열매
갈색 열매를 달고 있는 위풍당당한 나무
복분자 꽃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가는 복분자
손이 닿는 다면?
따 먹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공원을 찾는 다른 사람도 봐야 하니까.
새들이 쉴 수 있도록 여기저기 박아 놓은 나무 말뚝
동물복지국가답다.
새매인 듯
사람이 다가가도 날카롭게 노려볼 뿐 꼼짝도 하지 않는다.
한두 방울 비가 떨어지는 물가의 새들
평화로우면서도 11월 오후처럼 아주 조금 쓸쓸하다.
억센 가시를 자랑하는 식물
또 다른 가시 식물
우리나라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못 본 것 같기도 한 꽃
이야기를 담고 이어지는 저 길 끝에서
나 닮은 시간을 만나야겠다.
줄지어 앉아 쉬고 있는 청둥오리
바람결에 휘어진 갈대
실제 눈으로 본 풍경은 장관인데 사진은 이렇게 볼품이 없다. 아름다운 모습을 고스란히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 사진 강의를 들으면 해결되려나? 돈이 많이 든대서 사진 반 근처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Dㅣ
꽃처럼 예쁜 풀잎
2011년 일본 대 지진을 위로하려고 조성한 벚나무 단지
타민족에 대해 배타성이 강한 네덜란드가 유독 일본과의 친교는 두텁다고 한다. 반일 감정이 병적으로 거센 나는 그것도 샘이나서 배가 많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