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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기다려 네덜란드 2탄

10. 북쪽 공원 섭렵

by 글마중 김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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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공원 나무다리


네덜란드는 주거 면적보다 공원이 더 넓은 것 같다. 처음으로 큰길 건너 북쪽 공원으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딸과 딸의 중국, 이탈리아 일본인 친구와 같이 갔던 요트장이 있는 곳이다.


이번에 처음 간 곳은 북쪽 공원 남쪽 끝 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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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있는 달팽이


이 달팽이는 식용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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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울타리 속의 원앙과 흑고니


원앙을 자세히 찍고 싶었는데 자꾸 움직여서 실패했다.


흑고니는 사람에게 공격적이었다. 내가 사진을 찍자 무서운 속도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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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 식물과 늘어진 열매에 매료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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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한가운데 꽃다발이 수북한 위령탑


동상을 보고 그렇게 짐작했을 뿐 글을 읽지 못하므로 확실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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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홍과 흡사한 꽃


오늘부터 다음 꽃이름 검색을 꼭 하기로 다짐했는데 또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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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 바로 앞에 있는 철 구조물


태양열 판도 아니고 저게 도대체 뭘까? 지날 때마다 궁금했는데 교문 열렸을 때 보니 자전거 거치대였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네덜란드 중고생 80% 정도는 자전거로 등하교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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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꽃숭어리


꽃술이 꽃잎 위로 알맞게 솟아 반짝반짝 빛나는 것처럼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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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길 따라 원예시장 구경 가는 길


도로 양쪽이 전부 드넓은 목장이다.

젖소, 하얀 소, 양, 말, 갈색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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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원예 가게


이 정도면 가게라기 보다 원예 슈퍼마켓이라 해야 맞을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가게가 여럿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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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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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휴게실?


사진 찍으며 해찰하느라 딸과 사위를 잃어버렸다. 정신없이 쫓아가는 바람에 자세히 못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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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꼭 드는 화분


화분 코너로 가니 똑같은 화분이 수 십 개 쌓여있다. 금방 희소가치가 떨어지며 덜 귀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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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켓 외관


여기서 해산물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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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안의 불상


우리나라에서 보던 불상과 똑 같다. 불심이 두터운 것도 아니고 반가운 것도 아니고 그저 유럽에 있는 게 신기해서 찍었다.


서른아홉 과부 어머니는 산넘고 물건너 멀리 있는 절에 자주 갔다. 초등학교 3학년인 나, 1학년 남동생, 여섯 살짜리 막내를 데리고. 절에 가는 날이면 나와 남동생은 자동으로 결석이었다.


어머니는 집성촌 외척들 한테 남자 스님 만나러 간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그랬던 것 같았다.


어머니가 목숨이라도 바칠 듯 극진히 모시는 어마어마하게 큰 불상이 어린 나한테는 조금도 와닿지 않았다. 그래도 뭔가를 간구할 일이 생기면 부처님 관세음보살님 도와주세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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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구조물을 설치한 남성복 가게


차를 타고 한참 달려 작년에도 몇 번 들렀던 대형 쇼핑몰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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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형상의 멋진 구조물


에스컬레이터 옆에 있어 사진 찍기 좋다. 작년에도 찍고 올해도 찍고. 다음에 와도 또 찍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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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식품점 신라


쌀, 김치, 김, 떡국, 사골육수, 국수, 라면, 청국장, 취나물, 어묵, 깻잎 장아찌, 고추장, 참기름, 무, 배추 등 웬만한 건 다 있어 딸이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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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앤 한국인 푸드 마켓


작년부터 나는 저 안내판이 못마땅했다.


일본 식품은 손꼽을 정도밖에 없는데 저런다.


한국 회사가 한국 식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면서 왜 저렇게 써 놓았는지 납득할 수 없다. 신라에 항의하고 싶다고 했더니 딸이 말렸다. 네덜란드에는 일본인이 훨씬 많이 살아서 어쩔 수 없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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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솜씨를 발휘한 찜요리


표고버섯이 화룡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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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오늘의 메인 요리 랍스터


만찬 후 강아지와 짧은 산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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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집 빼고 초가지붕


네덜란드에서는 초가지붕 집이 가장 비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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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털구름이 가득한 하늘


구름 속의 해가 신비롭다.


네덜란드는 이런 모양으로 조각조각 바다를 메워 땅을 넓힌 것 같다.주택가 곳곳에 운하가 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넘치지 않을까 걱정했더니 딸이 말했다. 치수 관리를 잘해서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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