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나 현실이나 모두 지각작용(知覺作用)에 의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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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젊었을 때 TV에서 대담프로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사회자가 임성훈과 장윤정(미스코리아)이었다. 초대손님 서정범교수(1926~2009)는 경희대학교 국어 국문학교수였는데 서교수가 전국의 방언(사투리)을 채집해 조사하던 중 그 지역 방언을 제일 많이 쓰는 사람이 무당인 것을 알고 무당만 40년간 만나면서 그전까지 미신이라고 치부하던 무속연구를 학문의 단계까지 끌어올린 대학자이다.
서교수는 무당이 된 사람들의 가계를 보면 유독 신경이 과민하고 감정이 민감한 사람들이 많고 이런 유전자를 받은 사람 중 어느 날 우연히 신내림(念力)을 받는데 말이 신내림이지 염파가 크게 작동하는 일종의 탈정상적인 상황을 맞게 된다. 그래서 巫病이라고 한다. 이때부터 초능력자가 되면 염력이 생겨 다른 사람의 저장의식중 기억을 들여다보게 되는 신통력이 생기는데 이때 상대방의 지나온 과거의 영상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선이 굵은 장면이 보인다는 것이다(아카식레코드)
이해하기 쉽게 얘기하면 비디오(동영상)나 오디오를 생각하면 된다. 사람의 뇌는 한번 보고 듣고 오감으로 느낀 것은 비디오로 찍은 것처럼 그대로 뇌 속에 아뢰야식(貯藏識)으로 저장되는데 우리가 그것을 다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그런데 무당은 초능력으로 그 필름을 볼 수 있다. 그 대신에 몸에 저장되지 않은 미래(기억이 없음)는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때 여자 MC가 자기도 점을 보러 갔는데 무당이 아주 어릴 때 화장실에 빠진 적이 있다고 해서 집에 와서 엄마에게 물어보니까 실제로 5살 때 재래식 화장실에 빠진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는 거다. 자기 기억을 자기는 못하지만 무당은 특수한 염력으로 기억을 읽어 낸다는 말이다 이 것은 무엇을 말하려 하느냐면 인간이 나서 세상을 살면서 한 말이나 행동들은 모두 몸이 저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그것을 사람이 다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기억하지 못하는 이 저장된 의식이 유전자 DNA를 통해 대를 이어 유전(遺傳)한다. 이것이 아뢰야식이고 윤회하는 종자이다. 이것은 과학이다. 유전자는 물질이고 조상 때부터 행위의 값을 저장하고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도 있다. 챕터 1에서부터 계속 강조하는 말이 내 행위의 모든 것은 몸속 유전자에 저장되고 이것이 내 자손에게 이식된다는 것이다.
내 자손의 성품이 나쁜 것도 좋은 것도 다 내 탓이다. 나의 선세대의 악업도 결국 내가 마사지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면 내 자식과 내 자손이 불행해진다. 사람은 하늘이 복을 주는 것이 아니고 내 성격이 복福도 만들고 화禍도 만든다.
뇌파 말이 나온 김에 정화수(밤새 불순물이 가라앉은 이른 새벽의 깊고 맑은 우물물) 얘기를 해보려 한다. 어머니가 자식의 안녕과 성공을 원해 새벽에 맑은 정화수(井華水)를 장독대에(애니미즘:철륭신) 떠놓고 비는 것은 그냥 미신인가 아니면 효험이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사람의 뇌가 작동할 때 생기는 파장이 뇌파인데, 뇌파 중에는 흥분할 때 나오는 베타파, 명상할 때 나오는 알파파, 잠들었을 때 나오는 세타파, 깊은 수면상태에서 나오는 델타파, 그리고 고주파 뇌파인 감마파가 있는데 기도나 염원할 때 나오는 뇌파가 알파파이다.
그런데 이런 파동도 동기감응을 한다. 앞에서 풍수에서 동기감응이 요체라고 했는데 파동도 같은 파동끼리는 교감한다. 어머니와 같은 파장을 가진 자식에게 어머니의 정성과 염원이 퀵서비스로 바로 전달되는 것이다. 同種의 세포핵을 갖고 있는 같은 주파수끼리 동조화 현상을 일으켜 연결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식의 집념에 어머니의 염원이 더해져 상승효과를 낸다.
쉽게 설명하면 화장실에 손 씻으러 갔을 때 물을 틀면 물소리의 파장이 뇌파를 자극해 소변이 마려운 경험이나 또, 비 오는 날 부침개가 먹고 싶은 현상도 빗소리의 파장과 부침개 부칠 때 나는 소리의 파장이 같기 때문이다. 정성을 다해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빌고 또 빌면 플라세보 효과(Placebo effect)가 발생한다.
뇌 속의 염파(念波)가 상승하여 이 파장(주파수)이 매질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상대가 직접 기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절실하면 이루어진다. 어머니의 큰 사랑이 아들의 염파를 깨워 결국엔 이루어지게 한다는 것이다(확률적) 그러면 전혀 피가 섞이지 않은 부부끼리는 어떤가. 부부끼리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래 같이 살다 보면, 용어가 좀 어려운데 <맥놀이현상에 의한 리듬편승작용>에 의한 동조화 현상이 발생된다. 같은 주파수를 갖게 된다. 이심전심이 된다는 것이다.
꿈의 실체는 무엇일까
꿈은 왜 꾸게 되고
현실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아직은 사람들이 뇌와 정신 쪽에 깊이 접근을 하지 못해서이지 곰곰이 따져보면 나름 논리가 선다.
꿈은 버츄얼(virtual)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가상세계(메타버스, Metaverse)에 가깝다. 인간이 평소 보고 듣고 말하고 하는 것들 중 현실의 벽 때문에 하지 못한 불만족(두카:duhkha)이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자면서 꿈을 꿀 때 현시(顯示)되어 나타나는 것이 꿈이다.
HMD를 쓰고 VR(Virtual Reality)을 하면 가상현실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결국 기계가 뇌를 속이는 것이다. 실제 현실이 아닌데도 현실처럼 느껴지는 것은 뇌로 하여금 진짜라고 믿게 만드는 것이다. 가상현실은 꿈의 이론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한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의하면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지대에 있는 것이 잠재의식인데
이것이 마음(마음+마음작용)이고
이 마음이 그렇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다.
거울 속의 나를 볼 때 거울 속의 나는 실제의 내가 아니듯이 꿈도 그렇다 실체가 없는 그냥 HMD속의 가상현실과 같은 것이다.
보통 꾸는 꿈은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리고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몸이나 정신이 몹시 피곤하고 지쳐있을 때 꿈이라는 가상세계(버츄얼)로 보인다. 의식과 무의식, 인간의 뇌는 오묘하고 미스터리해서 우주의 비밀보다 접근하기 어려운 게 바다 밑이고 바다보다 어려운 게 인간의 뇌라고 하지 않나, 사람의 뇌과학 중 의식은 어느 정도 접근하여 가고 있으나 무의식과 잠재의식은 아예 접근이 불가능하다. 대충 개념적 접근만 가능할 뿐이다. 프로이트는
또, 의식과 무의식은 정비례하지만
의식과 잠재의식은 반비례한다고 한다.
몸이 건강하고 의식이 뚜렷하면 상대적으로 잠재의식이 줄어들어 잠복하는데 몸이 건강하지 않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의식이 불분명해지고 잠재의식이 활성화되어 수면 속의 가상세계로 나타난다. 결국 꿈이란 것은 인간의 전오식(前五識)을 통해 갈애하는 욕망이나 두려움 혹은 공포 등을 꿈이라는 가상현실을 통해 해소하는 인간의 또 다른 배출창구라고 본다.
몸속에 들어온 음식이 오줌과 똥으로 배출되듯이 인간의 뇌 속에 쌓인 갈애나 스트레스를 배출하는 통로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장자의 호접몽처럼 꿈이나 현실이나 모두 지각작용(知覺作用)에 의한 현상일 뿐이다.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