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잊지 않고 선물을 보내주는 후배들이 있다. 퇴직한 지 벌써 몇 해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마음을 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후배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마음 한편이 찡해 올 때가 많다.
선물이 오면 아내가 꼭 수첩에 메모를 해서 전달해 준다. 덕분에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낸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다. 오랜만에 안부인사도 겸한다.
선물과 함께 온 명함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잘 걸어가고 있는 후배들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면서도 고맙고 감사하다.
살아오면서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겐 그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