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의 않음 끝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배 속이 편하고, 허리 통증이 가시니,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다. 위장 장애와 허리 통증 하나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니, 인간은 참으로 나약한 존재인가 싶다.
오랜만에 후배들이 찾아왔다. 너무도 반갑고 좋았다. 퇴직 선배를 잊지 않고 찾아온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현업에 있다 보면 하루하루가 바삐 흘러가니, 마음은 있어도 시간을 내기란 그리 쉬운 일들이 아니다. 그런 후배들이 퇴직한 지 몇 년이 지난 선배를 찾아왔으니, 어찌 반갑지 않을 수가 있을까?
자연스레 지난 이야기로 꽃 피우고, 아무래도 현직에 있는 친구들의 어려움들을 듣고, 위로하다 보니 술잔을 부딪치며 시간이 깊어 가는 줄도 몰랐다.
후유증은 아침에 금세 나타났다. 마음은 분명 후배들과 같았는데 몸이 반응을 했다. 속이 쓰리고 며칠간 정상적인 생활이 버거웠다. 덕분에 며칠을 않아 누웠다.
예전 같았으면 금세 회복했을 텐데, 언제부턴가 허리를 조금 삐끗해도, 과음을 해도, 운동을 심하게 해도, 독감에 걸려도 좀처럼 회복 속도도 느리고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가 않다. 마음만 청춘인가?
건강에 최우선을 두는 것,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맑아지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알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