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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대발 Oct 03. 2024

순심이

순심이는

5남 4녀 중에

8학년을 바라보는 둘째 누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천사의 선물이 도착했다.

    

참기름 한 병,

고춧가루와 깨 한 봉지,

양파와 마늘  한 자루, 쌀 한가 마,

대봉 한 박스.

금덩어리가 가득하다.    

 

농사를 짓고, 수확하는 것도 힘든데

자식들, 시댁, 형제들까지 챙긴다.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누이의 귀한 마음이 담겨 있다.


누이는 모든 것을 나누려 한다.

이것은 마음이 있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

그보다 더 깊고 넓은 사랑이다.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순심이와 같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더 밝고, 아름답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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