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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어로 Oct 20. 2021

AI가 완성한 피카소의 숨겨둔 작품

#06. 로봇탐구레이더

#AI #피카소 #OxiaPalus #작품복원 #웅크린여인


여행 중 우연히 찾아낸 secret place만큼 기억에 남는 곳이 또 있을까요? 2010년 발견한 피카소의 숨겨진 그림이 AI기술을 통해 완성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과연 어떤 그림이고, 어떻게 완성했을까요?


X레이 검사로 드러난 '맹인의 식사(The Blind Man's Meal, 1903)' 그림 아래에 숨겨져 있던 웅크린 여성의 스케치/ 출처: https://bit.ly/3jgfd


피카소가 숨겨둔(?) 그림의 정체


짤막한 미술 상식! 스페인 출신의 파블로 피카소는 1900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 피카소는 겉은 화려하지만 가난과 타락으로 고통받는 파리의 이면을 보고 혼란을 느꼈고, 가장 친한 친구의 자살을 겪으면서 그의 작품에는 극도의 우울함이 표현되었다고 합니다. 이 시기를 "청색 시대(Blue period, 1901~1904)"라고 일컫는데, 이 시대를 대표하는 그림들이 바로 "맹인의 식사(The Blind Man’s Meal, 1903)"와 "인생(La Vie, 1903)"이죠.

피카소의 숨겨둔 그림이 발견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피카소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맹인의 식사"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맹인을 바라보는 개'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리봐도 그림에는 개가 없는겁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X레이를 통해 그림을 검사했고, 찾고있던 개는 없고 웅크리고 있는 여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여자는 같은 해 그린 "인생"에 그려져있는 여자와 동일한 모습이었죠.

이 그림을 두고 "피카소가 일부러 숨겨둔 그림이다", "다음 작품과의 연계를 위한 일부분이다" 등 다양한 설이 있어 왔습니다. 이에 대해 한 작가는 "망친 그림 위에 덧칠을 해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며, "굳이 캔버스의 밑작업을 다시 하지 않고 빠르게 다른 작품을 그리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Oxia Palus의 AI가 완성한 외롭게 웅크린 누드(The Lonesome Crouching Nude)/ 출처: https://bit.ly/3ASXyAM


AI가 피카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


위 의견을 따르면 사실 이 "웅크린 여인"은 작품으로서의 가치는 없어보입니다. 아마 이것을 완성한 영국의 예술작품 복원 스타트업 "옥시아 팔루스(Oxia Palus)"도 '만약 그 당시 피카소가 이 그림을 완성했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서 작업을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옥시아 팔루스는 "X레이 형광 기술(X-ray fluorescence, XRF)"을 이용해 웅크린 여인의 윤곽선을 찾아낸 후, AI에 청색 시대 당시 피카소의 화풍을 학습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동시대의 작품이라면 화풍이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인생"에서 표현된 웅크린 여인의 모습도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었겠죠?

피카소의 화풍을 학습한 AI는 웅크린 여인의 윤곽선을 따라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청색시대의 피카소처럼 유화물감을 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AI가 그린 그림을 3D 프린터를 이용해 캔버스에 유화의 높낮이까지 완벽하게 옮겨 담으면서 피카소가 '스케치했던'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옥시아 팔루스 측은 이 그림의 제목을 "외롭게 웅크린 누드(The Lonesome Crouching Nude)"로 정했다고 하네요.


옥시아 팔루스는 "X레이 형광 기술(X-ray fluorescence, XRF)"을 이용해 웅크린 여인의 윤곽선을 찾아낸 후, AI에 청색 시대 당시 피카소의 화풍을 학습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동시대의 작품이라면 화풍이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인생"에서 표현된 웅크린 여인의 모습도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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