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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어로 Oct 19. 2021

로봇으로 만드는 안.전.제.일 물류센터

#05. 로봇탐구레이더

코로나 영향으로 언택트가 사회적 표준이 되면서 웬만한 일들은 집에서 해결한지 오래입니다. 쇼핑역시 온라인으로 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는데요, 그만큼 물류센터의 노동강도와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자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곤 합니다. 사람들이 택배를 빨리 받는 만큼 누군가는 더 빨리 일을 해야하는 기본적인 덧셈 뺄셈에서 물류노동자의 안전은 사각지대에 놓이기 십상인데요. 아마존이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로봇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모션캡쳐기술과 4개의 협동로봇


이번 6월에 아마존이 발표한 노동자 안전을 위한 기술 도입 방안은 총 5개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하나는 인체공학적 기술이 적용돤 것이고 다른 네 가지는 각기 다른 로봇에 대한 것입니다. 우선 첫 번째는 모션캡춰(motion-capture) 기술을 이용하여 노동자의 작업패턴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작업환경을 개선하겠다고 하는 건데요, 예컨대 노동자들이 물건 드는 패턴을 파악하여 단순하게 물류 박스의 손잡이 디자인만 개선해도 노동 안정성이 개선된다는 것이죠.


또한 이 노동 패턴 분석을 더욱 확장하여, 인간과 로봇이 유기적으로 안전하게 일 할 수 있도록 4가지 각기 다른 로봇들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나씩 간단히 살펴보실까요?


1. 어니(Ernie)


어니는 로봇팔입니다. 로봇 선반에서 높이 있거나 무거운 물건들을 올리고 내려서 노동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작업환경에서 노동자들이 다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고, 좀 더 편안하고 안정적이고, 인체공학적으로 알맞은 환경에 머물도록 도와줍니다.


2. 버트(Bert)


버트는 자율 이동형 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인데요, 이전까지 인간과 함께해야하는 작업환경에서는 사고의 위험때문에 이동형 로봇을 도입하기 어려웠지만, 버트는 자율적으로 인간과 협동하며 일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버트는 어니와 협업하여 물건을 나르기도 하고, 노동자가 도움을 요청하면 달려올 수도 있죠.


3. 스쿠터(Scooter)


스쿠터는 빈카트를 모아서 작업 현장의 이곳저곳에 옮기는 역할을 하도록 고안된 자율 인도형 카트(AGC/Autonomously Guided Carts)입니다. 빈 카트를 옮기는 단순한 노무에서 벗어난 노동자들은 효과적으로 머리를 써야 하는 일에 집중한 수 있고, 단순 반복형 노동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줄여줍니다.


4. 커밋(Kermit)


커밋도 역시 자율 인도형 카트(AGC)인데요, 스쿠터가 카트를 모은다면 커밋은 빈 박스를 모아서 옮기는 역할을 합니다. 효율적으로 지정된 바닥의 전자기선을 따라서 속도를 알아서 높이거나 줄이고 방향을 바꾸며 작업현장 곳곳에 박스를 배치하는 역할을 하죠.


로봇을 통한 안전개선과 일자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


지난 5월에 아마존은 2025년까지 작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50%**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2021년에 아마존은 3억 달러(원화 약 3천370억원)를 노동환경안전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혹시 로봇들이 들어서면서 인간 노동자의 일자리를 뺏는게 아닐까요? 아마존에 따르면, 오히려 아마존이 로봇기술을 물류시설에 도입한 2012년부터 350,000개의 로봇이 투입되는 동안 전 세계적으로 100만개의 일자리가 신설되었고, 로봇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위한 일자리도 더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일자리와 로봇도입의 상호 연관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요.



로봇이니 뭐니해도 언제나 조심조심, 안.전.제.일인거 아시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근로자분들 모두, 오늘도 안전하시길 히어로가 기원합니다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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